아틀라스항공 등과 합의…50년간 6조5천억원 수출효과

인천공항-아틀라스항공-샤프테크닉스케이 합의각서 체결식
왼쪽부터 아틀라스항공 월드와이드홀딩스 존 디트리히 회장 겸 최고경영자, 인천국제공항공사 김경욱 사장, 샤프테크닉스케이 백순석 사장 [인천공항공사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세계 최대 화물항공사인 미국의 아틀라스 항공이 인천공항에 화물기 전문 정비시설을 설치한다.

인천국제공항공사는 지난달 19일(현지시간) 미국 뉴욕 아틀라스항공 월드와이드홀딩스(AAWW) 본사에서 '특송화물기 전용 정비시설 투자유치를 위한 합의각서(MOA)'를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 각서에는 국내 항공정비(MRO) 전문기업 샤프테크닉스케이와 아틀라스항공이 서명했다. 합의에 따라 아틀라스항공과 샤프테크닉스케이는 외국인 투자 합작법인를 설립해 인천공항 내에 전용 정비시설을 건설한 뒤 2025년부터 운영할 예정이다. 

합작법인은 우선 대형기 기준 2.5대를 수용할 수 있는 규모(2.5베이)의 시설을 2025년 초부터 가동한 뒤 향후 정비 수요와 시장 환경 등을 종합적으로 검토해 같은 규모의 시설을 추가 설치할 계획이다.

완공 시에는 한 번에 대형기 기준 5대를 수용할 수 있는 규모(5베이)가 된다.

이 정비시설에서는 AAWW가 보유·운영 중인 자사·리스·위탁관리 대상 항공기 138대(2019년 기준) 중 아시아 지역을 운항하는 약 40%가 정비를 받게 될 것으로 전망된다.

AAWW의 연차 보고서에 따르면 전체 정비 중 아시아권에서 처리되는 물량의 비용은 연간 1억1천1백만 달러(약 1천300억원 규모)로 추정된다. 이를 환산한 2025년부터 50년간의 누적 수출 효과(매출액)는 약 56억 달러(약 6조5천억원)로 추산된다.

업계에서는 시설 설치로 약 1천200명(2.5베이당 600명)의 정비 일자리가 신규 창출될 것으로 전망했다.

앞서 인천공항공사는 지난 5월에는 이스라엘 국영 종합 항공우주기업인 이스라엘항공우주산업(IAI)과 화물기 개조시설 조성을 위한 MOA를 체결한 바 있다.

김경욱 공사 사장은 "아틀라스항공의 특송화물기 전용 정비시설 유치로 대한민국이 아시아의 물류 거점으로 도약할 발판을 마련했다"면서 "국내 항공 MRO산업과의 상생협력을 통한 동반성장을 추진할 것"이라고 밝혔다.

인천공항, 美화물기 전문 정비시설 유치…2025년 가동
(서울=연합뉴스) 세계 최대 화물항공사인 미국의 아틀라스 항공이 인천공항에 화물기 전문 정비시설을 설치한다. 인천국제공항공사는 지난달 19일(현지시간) 미국 뉴욕 아틀라스항공 월드와이드홀딩스(AAWW) 본사에서 '특송화물기 전용 정비시설 투자유치를 위한 합의각서(MOA)'를 체결했다고 밝혔다.

왼쪽부터 존 디트리히 아틀라스항공 월드와이드홀딩스 회장 겸 최고경영자, 김경욱 인천국제공항공사 사장, 짐 포브스 아틀라스항공 월드와이드홀딩스 부회장 겸 최고운영책임자, 이희정 인천국제공항공사 미래사업본부장, 백순석 샤프테크닉스케이 사장. 2021.8.30 [인천공항공사 제공. 재판매 및 DB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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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종도=연합뉴스) 임성호 기자 = sh@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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