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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국민·외국인 투자가·관광객 대상…"백신 보급률 낮아 지역감염 우려" 지적도
'백신 여권' 개발 한창…접종자 해외여행 가능할까 (CG)
[연합뉴스TV 제공]
베트남이 경제 회복 방안의 일환으로 해외로부터의 입국을 확대하기 위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여권 도입에 필요한 인프라 구축을 마치고 시행 시기를 조율중이다.
11일 베트남뉴스통신(VNA) 및 VN익스프레스에 따르면 지난 9일 정부가 개최한 코로나19 예방통제 운영위원회에서 유관 기관 및 통신사들은 백신 여권을 취급하기 위한 IT(정보기술) 인프라 구축을 마쳤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국제적으로 진행중인 백신 여권 도입에 부합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백신 여권 도입을 위해서는 입국 허가 조건을 비롯해 백신 종류와 국적 등 입국자 정보를 확인할 수 있는 소프트웨어와 웹사이트 시스템이 필요하다.
백신여권 발급 대상은 해외에 거주하는 자국민, 외국인 사업 및 투자가, 관광객 등 3개 그룹으로 분류된다.
이들은 입국 시 여권에 담긴 QR코드를 스캔하거나 백신 접종 인증서를 제시해야 한다.
입국일을 기준으로 적어도 2주 전에 백신 접종을 모두 마치고 마지막 접종 후 12개월이 지나지 않아야 한다.
또 입국 후에는 7일간 정부 지정 격리시설에 머물며 두번의 진단 검사를 받아야 하고, 음성 판정이 나온 뒤에도 추가로 7일간 거주지에서 자가 격리를 해야 한다고 베트남보건부는 설명했다.
베트남은 코로나19 확산을 통제하거나 집단면역 구축을 위해 백신 접종을 시행중인 국가들과 백신여권 도입 협정을 논의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회의에서는 지역사회 감염 위험 등 백신 여권 도입과 관련한 문제점도 지적됐다.
보건부의 덩 꾸엉 딴 예방의학국장은 베트남의 백신보급률이 낮은 상황에서 변이 바이러스 감염자가 입국할 경우 지역 사회 감염 우려가 크다고 말했다.
또 백신의 효과나 면역 지속기간이 사람마다 달라서 백신 여권의 유효 기간을 정하기 어렵다고 덧붙였다.
한편 세계 여러 나라들은 백신 여권 도입을 위해 속도를 내고 있다.
중국은 지난달 QR코드 스캔을 통해 백신 접종 여부를 확인할 수 있는 백신여권을 내놨고, 일본도 최근 백신 여권 도입 계획을 발표했다.
유럽연합(EU)은 올해 6월 15일부터 백신 여권 이용이 가능해진다고 밝힌 바 있다.
(하노이=연합뉴스) 김범수 특파원 = bumso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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