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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우연, OPPAV 개발해 내년 초도 비행
2025년부터 2030년까지 기술적 시도 활발
최대 200km, 도심 50km 이동에 UAM 활용
도심 1km 상공을 비행해 30~50km 거리를 이동할 날이 머지 않았다. 5명 이내의 사람들이 도심항공모빌리티(UAM)에 탑승해 공항과 도심을 오가는 서비스가 2025년 이후 이뤄질 전망이다. 이에 앞서 한국항공우주연구원이 분산전기추진, 자동자율비행기술을 적용한 유무인 겸용 개인항공기(OPPAV) 시제기 초도 비행을 통해 기술력을 검증한다.
8일 한국과학기자협회 주최로 열린 항공우주아카데미의 발표자로 나선 황창전 한국항공우주연구원 개인항공기사업단장은 이같이 설명했다.
OPPAV 축소기 비행시험.(자료=한국항공우주연구원)
전 세계적으로 UAM용 항공기인 전기동력수직이착륙기(eVTOL) 개발 열풍이 불고 있다. 이달 현재 400여개 eVTOL이 개발중이다.
국내에서도 한국항공우주연구원이 한화시스템, 현대자동차 등과 함께 내년 초도비행을 목표로 eVTOL에 속하는 유무인 겸용 개인항공기(OPPAV)를 개발중이다. 비행 시제기는 1인승으로, 길이 6.2m, 너비 7.0m에 이른다. 비행체 중량은 650㎏이며, 최대 속도 240㎞/h와 항속 거리는 60㎞를 달성할 수 있다. 내년 6월께 비행체 초도 비행에 도전하고, 내후년까지 안전성을 검증할 계획이다. 기술은 향후 4∼5인승 비행체에도 적용할 수 있다.
UAM은 앞으로 에어택시나 플라잉택시 형태로 이용할 수 있다. 아직까진 안전성 확보가 더 이뤄져야 한다. 가령 eVTOL을 상업적으로 판매하려면 감항당국(미국 FAA, 한국 국토교통부 등)으로부터 안전성 인증을 받아야 한다. 내추락성 확보, 중량 증가 문제 등의 안전성 연구부터 이착륙 시 소음을 낮추는 연구도 필요하다. 이 밖에 고출력 전기엔진, 배터리팩 등 요소 시스템의 무게를 줄여야 하고, 운항 관련 항공교통관리시스템과 경제적 버티포트(터미널)를 구축해야 하는 등 해결해야 할 부분이 적지 않다.
이러한 어려움에도 UAM은 교통시스템을 바꿀 ‘메가트랜드’로 주목을 받고 있다. 이관중 서울대 기계항공공학부 교수는 UAM 제작 비용을 한기당 10억원에서 15억원 사이로 예상했다. 비행 속도는 시속 70~200km 사이로 도심 30~50km의 정해진 길을 운행하는 서비스가 구현될 것으로 예상했다.
이관중 서울대 기계항공공학부 교수는 “미국, 유럽의 신규항공업체 93%가 항공기 인증경험이 없고, 안전성 확보 등을 고려하면 상용화 시간이 늦취질 것”이라면서도 “5명 이내의 사람들이 탑승한 UAM이 자율주행으로 1km 상공을 비행해 공항이나 도심을 이동할 수 있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강민구 (science1@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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