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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일부터 일부 여객기 이착륙 허용 계획
해외체류자 총선 참여 위한 조처…하루 입국 인원 3천 명으로 제한
이스라엘 벤구리온 국제공항의 방역 종사자들
[로이터=연합뉴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접종률 1위 이스라엘이 변이 바이러스 차단을 위해 닫았던 하늘길을 다시 여는 계획을 마련 중이다.
3일(현지시간) 현지 언론에 따르면 이스라엘 코로나19 대응을 위한 고위 각료회의는 전날 항공기 운항 재개 계획을 승인했다.
전체 각료회의 승인이 떨어지면 오는 7일부터 일부 여객기의 벤구리온 국제공항 이착륙이 재개된다.
다만, 이스라엘은 변이 바이러스 차단을 위해 하루 최대 입국 인원을 정하고, 다소 까다로운 입국자 대상 방역 규칙도 마련했다.
우선 당국은 하루 입국 인원을 3천 명으로 제한하기로 했다.
사전에 백신을 맞은 경우나 항공기 탑승 전 코로나19 검사를 받은 경우라도 이스라엘 벤구리온 공항 도착 직후 다시 검사를 받아야 한다.
외국인의 경우 당국의 별도 승인을 받아야 한다.
백신 미접종자는 입국 후 자가 또는 호텔 격리를 해야 한다. 자가격리자는 휴대전화 애플리케이션과 전자 팔찌 등을 통해 당국의 감시를 받는다.
이스라엘 입국자에게 적용되는 코로나19 방역용 전자 팔찌
[AFP=연합뉴스]
앞서 이스라엘 당국은 변이 바이러스 유입 차단을 목표로 지난 1월 26일부터 벤구리온 공항의 여객기 이착륙을 전면 금지했다.
한 달여만의 여객기 운항 허용은 해외 체류 중인 이스라엘인들의 총선(3월 23일) 참여를 보장하기 위한 조처다.
이스라엘은 전면적인 여객기 운항 재개 시점은 오는 14일로 잡고 있다.
이스라엘에서는 전체 국민(약 930만 명)의 절반 이상인 481만 명이 1차 접종을, 37%가 넘는 350만 명은 2차 접종을 마쳤다.
이런 성과를 바탕으로 이스라엘은 최근 2차례에 걸쳐 봉쇄를 완화하고 일부 공공시설과 상업시설의 문을 다시 열었다.
또 7일부터는 카페와 음식점 등의 영업을 허용하는 3차 봉쇄 완화 조치가 시행된다.
그러나 이후 다시 신규확진자 수와 감염 재생산지수 등 지표가 악화하면서 정부의 봉쇄 완화 조치를 우려하는 목소리가 높아졌다.
(카이로=연합뉴스) 김상훈 특파원 = meolaki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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