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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일찌감치 백신 수송 관련 태스크포스 꾸려…올해 신선 화물 보관시설 확보 예정
▲작년 12월 KE925편 인천발 네덜란드 암스테르담 행 여객기에 코로나 백신 원료를 탑재하고 있는 모습. (사진제공=대한항공)
대한항공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의 완벽 수송을 위해 항공 컨테이너 전문업체와 손을 잡았다.
코로나19 백신 접종이 본격화되면 화물 수요가 늘어나는 만큼 대한항공은 작년에 이어 올해도 흑자 유지를 노린다.
27일 항공업계와 외신에 따르면 대한항공은 최근 스위스의 항공 컨테이너 개발 전문업체인 ‘스카이셀(SkyCell)’과 파트너십을 체결했다.
이번 파트너십은 코로나19 백신 수송에 대응하기 위해 이뤄졌다.
스카이셀이 개발한 하이브리드 컨테이너는 사물인터넷(IoT) 모니터링 시스템을 통해 실시간 온도 추적이 가능하다. 최첨단 쿨링 기술을 통해 제품 온도를 평균 202시간 유지할 수도 있다.
대한항공이 백신 수송과 관련해 타사와 협업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지난해 말에는 미국 콜드체인 전문기업인 펠리컨 바이오 서멀과 파트너십을 맺었다.
펠리컨 바이오 서멀은 주변 온도를 일정하게 조절해야 하는 화물을 유통할 수 있도록 포장 솔루션을 제공하는 업체다.
대한항공은 오래전부터 코로나19 백신 수송 준비를 시작했다.
작년 9월에는 화물사업부 내에 백신 수송 업무 전반에 걸쳐 필요한 사항을 준비하는 전담 태스크포스를 구성했다. 의약품 운송 자격인 ‘CEIV 파르마(Pharma)’는 2019년에 이미 취득했다.
지난해 12월에는 인천발 네덜란드 암스테르담 행 여객기로 코로나 백신 원료를 수송하는 등 일찌감치 성과도 거뒀다.
대한항공이 백신 수송 준비를 철저히 하는 이유는 백신 보관 방법이 상당히 까다롭기 때문이다.
코로나19 백신 보관온도는 제조사별로 다르다. 화이자의 코로나19 백신은 영하 60도 이하에서 보관해야 한다. 반면 아스트라제네카에서 개발한 백신의 보관온도는 영상 2~8도이다.
대한항공은 올해 백신 수송 등 화물 사업에 총력을 기울인다. 코로나19 확진자가 계속 나오는 악재 속에서 여행 수요가 언제 반등할지 예측하기 어려워서다.
백신의 원활한 수송을 위해 대한항공은 올해 안에 인천공항 제2 여객터미널에 1872㎡(약 566평) 규모의 신선 화물 보관시설을 추가로 확보한다.
코로나19 백신 수송이 활발해지면 대한항공은 올해도 흑자를 달성할 전망이다.
작년에는 화물 사업 선방으로 영업이익(별도기준) 2745억 원을 달성할 것이라고 증권업계는 예상한다.
김유혁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코로나19 백신 수송이 본격화되면 화물 시황 호조가 지속할 것”이라며 “화물기를 운영할 뿐만 아니라 백신 수송 자격을 갖춘 대한항공이 많은 이득을 볼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영대 기자, 이주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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