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ew Template
청주공항을 거점으로 하는 저비용항공사(LCC) 에어로케이.
청주공항을 거점으로 하는 저비용항공사(LCC) 에어로케이에 이어 중장거리 전문 에어프레미아가 본격 취항을 준비하고 있다. 대한항공의 아시아나항공 인수로 항공업계의 지각변동이 시작된 가운데 신규 LCC는 생존을 위한 시험대에 오르게 됐다.
19일 항공업계에 따르면 에어로케이는 지난달 28일 국토교통부로부터 국제·국내 항공운송사업 운항증명을 발급받았다. 운항증명은 항공운송사업 면허를 취득한 항공사가 운항 개시 전 안전 운항을 위해 필요한 전문인력이나 시설, 장비 및 운항·정비지원체계를 갖췄는지 종합적으로 확인하는 절차다. 에어로케이는 2019년 3월 국토부로부터 국제 항공운송사업 면허(ACL)를 취득한 데 이어, 같은 해 10월 7일 운항증명 신청서를 제출했다. 재무건전성 확보 문제 등으로 신청 14개월여 만에 운항증명을 받은 에어로케이는 이르면 다음달 청주~제주 노선에서 첫 운항을 시작할 예정이다.
인천공항을 거점으로 중장거리 전문 ‘하이브리드 서비스 항공사’로 출발하는 에어프레미아도 다음달 보잉 787-9 항공기를 도입하고, 운항증명을 받을 것으로 전망된다. 에어프레미아는 2019년 3월 1년 안에 운항증명을 신청해야 하고, 2년 이내 취항 노선허가를 받는 조건으로 국토부로부터 항공운송면허를 발급받았다. 코로나19 등으로 운항증명 발급이 늦어지고 있지만 국토부가 면허 취소보다는 면허 유예 기간을 연장해줄 가능성이 제기된다. 이 때문에 에어프레미아 항공증명을 발급받고 3월 안에 첫 취항이 가능할 것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에어프레미아는 싱가포르, 베트남, 태국 등의 해외 공항 당국과 취항을 협의 중이며, 동남아가 첫 취항지가 될 것으로 보인다. 올해 안으로 보잉 787-9 항공기 2대를 추가로 도입할 계획이다.
이처럼 신생 LCC의 시장 진입이 본격화되면서 LCC 업계의 생존경쟁은 더욱 치열해 질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 계열사인 진에어, 에어부산, 에어서울의 통합으로 거대 LCC가 탄생하면 소규모 신규 LCC의 생존 여건은 더욱 악화될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김종우 기자 kjongwoo@busan.com
Copyright ⓒ 부산일보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