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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항공 여객기 [일본항공 제공]
일본 양대 항공사 중 하나인 일본항공(JAL)이 음식물 쓰레기 감량을 위해 승객에게 '기내식 생략하기'를 선택할 수 있도록 했다.
14일(현지시간) 미국 CNN 방송에 따르면 기내식 생략하기는 항공편이 확정된 승객이 항공사 홈페이지에 접속하거나 전화로 기내식을 먹지 않겠다는 의사를 표현하는 것이다.
종교나 체질 때문에 음식을 가리는 경우 유대교식 '코셔밀'이나 채식을 선택하는 것과 같은 방식이다.
항공사는 승객 인원에 맞춰 기내식을 싣기 때문에 승객이 먹지 않은 기내식은 모두 음식물 쓰레기가 된다는 데서 아이디어를 얻었다.
특히 야간 항공기의 경우 상당수 승객이 기내식보다는 잠을 선호하기 때문에 버려지는 기내식이 적지 않다.
기내식 거르기는 지난달부터 오후 10시 40분 방콕에서 출발해 다음 날 오전 5시 40분 도쿄 하네다 공항에 도착하는 항공편에서 처음 도입했다.
일본항공 관계자는 "기내식 거르기는 비용 절감이 아닌 음식물 쓰레기를 줄이기 위한 조치"라며 "아시아 지역에서 운행하는 야간 항공편에서만 선택할 수 있다"고 말했다.
앞서 일본항공은 성 중립적인 표현을 확대한다는 의미로 영어 안내방송에서 "신사 숙녀 여러분"(ladies and gentlemen) 대신 "승객 여러분"(attention all passengers)이라는 표현을 사용하고 있다.
또 정비 엔지니어의 유니폼을 방음 섬유로 재활용하고, 승무원들에게 태블릿PC를 제공해 인쇄용지 사용을 줄이도록 했다.
(서울=연합뉴스) 한종구 기자 = jkha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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