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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제목 대한항공, K-UAM 관제 소프트웨어 ‘ACROSS’ 상표 시리즈 대거 등록
  • 작성일 2024-09-27 14:36:00
  • 조회수 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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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종 특허 출원 후 수리… 현대차 기체에 적용 가능성

UAM 교통 관리, 기존 항공 관제 시스템 원활한 통합 필요


▲5kW급 하이브리드 엔진을 장착한 소형 드론 'KUS-HD'. 사진=박규빈 기자

대한항공이 국토교통부 주관 사업인 한국형 도심 항공 교통(K-UAM) 관제 소프트웨어를 개발 중인 가운데 관련 브랜드 등록을 마쳤다.

25일 본지 취재 결과 대한항공은 지난 7월 29일 '어크로스(ACROSS)'라는 이름의 K-UAM 소프트웨어 상표 8종을 특허청에 출원했고 지난달 22일 수리된 것으로 파악됐다.

'ACROSS'는 'Air Control And Routing Orchestrated Skyway System'의 약어로, 우리말로는 '통합 항공 관제 및 경로 조정 시스템'을 의미한다.

UAM 운영을 위해서는 기존의 항공 교통 관제 시스템과는 다른 새로운 접근이 필요하다는 것이 업계 중론이다. 통합 관제 시스템은 도심 환경에서 저고도로 운항하는 다수의 UAM을 동시에 관리해야 한다. 고도의 센서 네트워크와 통신 시스템을 활용하면 UAM의 위치·속도·비행 경로를 실시간으로 모니터링한다.

UAM 교통 관리는 기존의 항공 교통 관제 시스템과 원활하게 통합돼야 한다. ACROSS는 기존 항공 교통 관제 시스템을 넘어 자율 비행체와 유인 항공기가 공존하는 미래 항공 산업 환경을 위한 솔루션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시스템은 인공 지능(AI)과 빅데이터를 활용해 실시간 경로 최적화, 기상 조건에 따른 비행 안전성 예측, 지상 교통과의 연계 등 다양한 기능을 수행할 것으로 예상된다.

경로 조정 시스템은 UAM이 정해진 항로를 이탈했을 경우 경고를 발부하고, 원래 경로로 복귀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또한 장애물과의 충돌을 방지하기 위한 안전 지역(buffer zone) 설정 등의 기능을 포함한다.


▲대한항공이 특허 등록 사이트 '키프리스'에 출원한 K-UAM 소프트웨어 상표권 일부. 사진=키프리스 캡처

이와 관련해 등록된 상표는 △어크로스 플랜 컨트롤(ACROSS Plan Control) △어크로스 센티넬(ACROSS Sentinel) △어크로스 버추얼 트랙 제너레이터(ACROSS Virtual Track Generator) △어크로스 센타인13D(ACROSS Sentine13D) △어크로스 허브(ACROSS Hub) △어크로스 플래너(ACROSS Planner) △어크로스 밴티지(ACROSS Vantage) △어크로스 루트 컨트롤(ACROSS Route Control)이다.

해외 UAM 기체 개발 업체들도 자체 소프트웨어 브랜드를 활용하고 있다. SK텔레콤과 협업 중인 미국의 조비(Joby)는 '엘리베이트OS'를, 이브 에어(Eve Air)는 '베터' 등의 브랜드를 사용하고 있다.

대한항공 항공우주사업본부는 국토부 주관 K-UAM 과제 수행의 일환으로 운항 통제·교통 관리 시스템 소프트웨어를 개발하고 있고, 실증과 기술 고도화에 나선 상태다.

앞서 대한항공은 인천국제공항공사·현대자동차·현대건설·KT와 UAM 컨소시엄을 구성한 바 있다. 현대차가 제작할 기체에는 대한항공의 운항 통제 기술인 ACROSS 소프트웨어가 적용될 것으로 보인다. 이의 성공적인 개발과 상용화가 이뤄질 경우 국내 UAM 산업 경쟁력 강화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전망된다.

대한항공 관계자는 “ACROSS 상표 등록은 개발 중인 소프트웨어 8종에 대한 지적 재산권 보호 차원에서 선제적으로 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기술 수출 등 향후 가능성에 대해서는 “이제 막 시작해 걸음마 수준이기 때문에 아직 현 단계에서는 논할 수 없다"면서도 “우선 정부 과제를 수행하는 차원에서 지속적인 업데이트가 이뤄질 것"이라고 답변했다.

최자성 인천국제공항공사 차장(항공우주법 박사)은 “UAM은 신개념 폼팩터 항공기로, 도심 사이의 회랑을 자유로이 날아다녀 안전한 관제 솔루션이 필요한 만큼 항로 설정은 필수적"이라며 “대한항공의 ACROSS 소프트웨어 개발과 브랜드 등록은 본격 UAM 운송 사업에 대한 진출 의지를 내비친 것으로 이해할 수 있다"고 평가했다.

박규빈 기자 kevinpark@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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