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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제목 운행 재개한 ‘세계 최악의 항공사’… 北 고려항공 비행기 연식은
  • 작성일 2023-08-30 06: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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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북한이 하늘길을 열면서 북한의 국영항공사인 고려항공이 주목받고 있다. 북한 유일 항공사인 고려항공은 2020년 1월 여객기 운항을 중단했다가 최근 중국과 러시아 노선에 여객기를 띄웠다. 3년여 만의 일이었다.

고려항공은 그간 국제 안전기준을 충족하지 못해 국제선 운항에 큰 제한을 받아왔기에 알려진 정보가 많지 않다. 유럽연합은 2010년 이후 14년 연속 고려항공의 역내 운항을 제한 중이다. 그렇다면 고려항공은 어떤 항공기를 보유하고 있을까.

29일 항공전문매체인 CH-Avitation에 따르면 고려항공은 15대의 항공기를 보유하고 있다. 세계 양대 항공기 제작업체로 불리는 에어버스사와 보잉사의 제품은 없다. 우크라이나와 러시아산 항공기를 사용 중이다.

고려항공 여객기의 특징은 다소 노후화됐다는 점이다. 항공업계에선 25년 이상이면 노후화된 기종이라고 보는데, 평균 연식이 30년을 훌쩍 넘는다. 일부 항공기는 구(舊)소련 때 만들어져 50년이 넘은 항공기도 있다. 일류신의 IL-18D 기종인데, 연식이 54년이 넘었다. 1960년대 제작된 IL-62 기종은 여전히 하늘을 누비고 있다. 이 기종은 과거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전용기로 사용되기도 했다. 일류신은 고려항공의 화물 운송에도 사용되고 있다고 한다.

신형 여객기도 존재한다. 고려항공은 2010년대 안토노프사의 AN-148 기종을 2대 구입했다. 총 90석 규모, 비행거리는 3500㎞로 다소 짧다. 이 기종은 김 위원장이 지방 시찰 때 사용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번에 북한과 중국을 왕복한 투폴레스(TU)-204도 신 기재에 속한다. 최대 탑승 인원이 150명인 이 러시아산 여객기는 주로 중국 노선을 중심으로 활약하고 있다.

고려항공은 최악의 기내 서비스로도 유명하다. 세계의 항공사와 공항 서비스를 평가하는 스카이트랙스가 선정한 ‘세계 최악의 항공사’로 수년간 선정됐다. 기내식, 서비스환경, 승무원 외국어 실력 등에서 모두 낮은 평가를 받았고, 최고점 별 5개 중 최저인 별 1개를 받았다. 항공사 중 별 1개를 받은 건 고려항공이 유일하다. 

허경구 기자(nine@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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