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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제목 ‘위드 코로나’ 시동 거는 김해공항, 기지개 켜는 면세·항공업계
  • 작성일 2021-10-13 09:00:00
  • 조회수 39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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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추석 연휴를 즈음해 자동차로 붐빈 부산 김해공항 국내선 주차장. 부산일보DB


김해공항에서 ‘위드 코로나’를 준비하는 면세·항공업계의 움직임이 분주하다. 김해공항 면세점 입찰에 롯데·신라·신세계 등 국내 3대 면세점이 모두 뛰어들었고, 정부가 지방공항의 국제선 추가 취항을 검토하면서 이르면 올해 안에 괌·사이판 노선이 열릴 전망이다.


한국공항공사 부산지역본부는 “지난 8일 김해국제공항 출국장 면세점(DF1) 운영자 선정 공개 입찰에 3개 업체가 참여했다”고 11일 밝혔다. 면세업계에 따르면 입찰에 참여한 곳은 국내 3대 면세점으로 꼽히는 롯데·신라·신세계면세점이다. 현대면세점도 설명회에 모습을 보였지만, 실제 참여는 하지 않았다.


백신 접종 확대로 이용객 증가 전망

국제선 면세점 입찰 메이저 3사 몰려

지역공항 국제선 개방 확대 검토에

항공업계, 노선 추가 운항 준비 분주

김해~괌·사이판 하늘길 연내 열릴 듯


김해공항 면세점은 991.48㎡(300평) 규모로 국제선 청사 2층에 있다. 주류와 담배를 제외한 향수·화장품·기타 품목을 판매할 수 있다. 신규 사업자는 이르면 이번 주에 제안서 평가, 공개 입찰을 통해 선정될 것으로 보인다. 이후 관세청의 특허 심사를 거치면 최종 결정된다. 선정된 업체는 내년 1월부터 5년간 김해공항 면세점을 운영한다. 현재 이곳 운영사는 롯데면세점이다.


이처럼 면세업계가 높은 관심을 보인 건 코로나19로 인해 침체한 면세 수요가 점차 되살아날 것으로 기대하기 때문이다. 현재 김해공항의 국제선 운항은 주 1회(김해~칭다오)에 그치고 있다. 하지만 백신 접종이 확대되고 ‘백신 여권’ 제도가 도입되면 내년부터 공항 이용객이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입찰에 참여한 면세업체 관계자는 “코로나 여파로 당장 수요가 적은 건 현실이지만 내년부터는 ‘위드 코로나’로 인해 회복할 것으로 기대한다”며 “임대료 책정 방식도 매출과 연동되는 방식이라서 리스크가 적다는 점도 매력적”이라고 귀띔했다.


같은 이유로 이달 26일 마감되는 김포공항 면세점 입찰도 흥행이 점쳐진다. 3대 면세점으로 꼽히는 롯데·신라·신세계는 물론이고 김해공항 면세점 입찰에 불참한 현대면세점도 도전할 가능성이 높은 것이다.


지역 항공업계도 김해공항 국제선 추가 운항을 준비하는 등 본격적인 ‘위드 코로나’ 맞이에 나섰다. 정부가 지역공항에도 국제선 개방을 확대하기로 한 것이 계기가 됐다. 정은경 질병관리청장은 지난 6일 열린국회 보건복지위원회 국정감사에서 “국토교통부와 지방공항 노선 일부 개방을 확대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언급했다. 정부는 이번 주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 회의에서 김해공항~괌·사이판 노선 운항을 논의할 예정이다. 김해공항은 이미 지난해 12월부터 해외 입국자 방역 체계를 갖췄으며 현재까지 확진 사례가 나오지 않았다. 이를 고려해 중대본 내부도 김해공항 국제선 추가 개방에 상당히 긍정적인 것으로 전해졌다.


중대본 결정에 따라 이르면 올해 안에 김해공항에서 괌·사이판 노선 운항이 시작될 전망이다. 에어부산은 이미 국토교통부로부터 올 6월과 지난달에 각각 괌, 사이판 정기편 노선을 허가받은 상태다. 에어부산 관계자는 “코로나19 이후 해외여행 수요가 늘어날 것으로 보고 국제선 추가 운항을 꾸준히 계획해 왔다”며 “이미 국토부 허가를 받은 괌·사이판 노선은 중대본 결정이 나면 올해 안에 바로 운항하는 것을 목표로 준비 중”이라고 밝혔다.


이상배 기자 sangbae@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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