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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제목 대한항공·아시아나, 반도체 ′낙수효과′ 기대…위기극복 속도
  • 작성일 2021-03-02 09:00:00
  • 조회수 419
  • 첨부파일
지난달 전기·전자제품 수출 증가…전년比 34%↑
국내 항공운송 수익 절반 이상 IT 제품서 발생
“손실 상쇄 도움…향후 통합에도 긍정적 영향”


아시아나항공 직원들이 화물기로 개조한 A350 항공기에 화물을 싣고있다.ⓒ아시아나항공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이 반도체 초호황(슈퍼사이클)에 따른 낙수효과를 입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 따른 비대면 서비스 수요가 여전한 만큼 관련된 반도체를 포함한 전기·전자제품 운송 역시 확대될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25일 인천세관에 따르면 지난달 반도체를 포함한 전기·전자기기 항공 수출액은 27억4000만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34% 증가했다. 수입액 역시 44억달러로 같은기간 대비 53% 늘었다.

업계에서는 코로나19로 재택근무와 온라인 수업 등 비대면(언택트) 트랜드에 따른 전자기기 및 반도체 관련 수요 급증이 이같은 물동량 증가로 이어졌다고 보고 있다.

특히 올해는 반도체 호황이 더욱 가속화돼 호재도 확대될 것으로 관측된다. 코로나19에 따른 반도체 수요 증가가 폭발적으로 늘어날 수 있다는 분석이다.

실제 시장조사업체 옴디아에 따르면 올해 D램 매출은 지난해보다 23% 늘어난 812억3900만 달러(약 88조3900억원), 낸드플래시는 14% 증가한 649억9500만 달러(약 70조7100억원)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

이에 따라 반도체와 전기·전자제품을 운송하고 있는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 역시 수혜를 볼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통상 반도체와 스마트폰 등 정보기술(IT) 제품이 항공사의 전체 화물 물동량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5% 안팎에 그치지만 화물 운송 수익 면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절반이 넘는다. 아시아나항공이 지난 1월 새해 첫 수송한 화물 역시 반도체와 전자 장비 관련 81t 물량이었다.


삼성전자 중국 시안 반도체 공장에서 현지 직원들이 생산라인을 살펴보고 있는 모습(자료사진).ⓒ삼성전자

특히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등 국내 반도체 기업들이 한국 수출을 주도하고 있는 점을 감안한다면 낙수효과가 클 것이란 분석도 나온다.

현재 삼성전자는 글로벌 D램 시장에서 매출 기준 점유율 42%를 차지하며 1위 자리를 굳건히 지키고 있다. 여기에 SK하이닉스 역시 30% 대의 시장 점유율을 기록하고 있다. 낸드 플래시 시장도 마찬가지로 삼성전자가 매출 기준 점유율 33.8%로 1위, SK하이닉스는 11.4%로 5위를 기록 중이다.

허희영 한국항공대 교수는 “항공화물은 작고 가볍고 얇은 제품일수록 유리한데 반도체를 포함한 전기·전자제품은 이에 모두 해당돼 주력 품목 중 하나”라며 “현재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이 중장거리 노선과 화물기를 다수 확보하고 있는 점을 감안한다면 반도체 수요 증가와 수익성 회복은 비례할 가능성이 높다”고 설명했다.

실제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의 화물 매출 상당수가 미주 등 북미 지역에서 나오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해당 지역 화물 품목에는 반도체와 전자기기 등 최근 수요가 늘어나고 있는 제품이 다수 포함돼 있다.

업계에서는 이같은 호재가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의 통합에도 긍정적인 요인이 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통합 전 손실을 최소화한 만큼 향후 시너지도 확대될 수 있다는 설명이다.

항공업계 관계자는 “코로나19 영향으로 반도체와 전자기기 등 항공운송에 특화된 화물 운송량이 크게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며 “화물수송을 통해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의 실적이 개선된다면 향후 이뤄질 통합 상승효과도 더욱 확대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건엄 기자 (lku@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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