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3206 호] 2019년 11월 18일 월요일 메인으로 | 전체기사 | 일일운항현황 | 독자투고 | 지난호 | 뉴스홈
제주항공, “안전운항 개편 11월 말 발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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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전운항 체계 보수적 접근..업그레이드 진행
B737-800 46대 전수조사 완료..3대 균열 발견
아시아나 인수 무산..'공동운항' 장거리 진출

제주항공이 이달 말 안전운항 체계를 개선하는 등 종합적인 대책 발표를 통해 고객 우려 해소에 나선다.


국내 저비용항공사(LCC) 업계가 경쟁이 치열해 수익성 강화에 사활을 걸고 있는 상황에서 무엇보다 ‘안전운항’이라는 본업이 기본으로 이뤄져야 사업을 지속할 수 있다는 위기감에서다.


아시아나항공 인수로 저비용항공사(LCC)를 넘어 ‘1위 항공사’로 도약을 꿈꿨지만, 우선협상대상자 선정에 고배를 마시면서 고객 신뢰 회복에 집중하겠다는 의지도 반영됐다.


11월 말 안전운항 강화 체계 발표


제주항공 관계자는 12일 “기존에도 안전운항을 최우선으로 삼았지만, 최근 일련의 사태를 겪으며 매뉴얼보다 보수적으로 접근해 사건·사고를 미리 방지하기로 했다”며 “이달 말 안전운항 체계를 개선하는 내용을 담은 종합 대책을 발표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제주항공은 지난달 25일 김해출발 김포행 항공기가 긴급 회항하는 일이 발생했으며, 보잉 737NG 항공기는 동체 균열이 발견, 안전운항에 대한 위기감이 확산했다.


보통 항공기 운항은 국토교통부의 법 기준과 제조사의 정비 기준 등에 따른 매뉴얼대로 움직인다.


제주항공은 기존 매뉴얼보다 더 엄격하게 기준을 설정, 안전운항을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제주항공 관계자는 “안전운항에 대한 기준 강화로 기존보다 운항 지연이 잦아질 수도 있지만, 이는 고객들의 안전을 최우선으로 판단한 조치일 것”이라고 설명했다.


B737-800 항공기 46대 전수조사 완료


제주항공은 보잉발(發) 기체 결함 이슈도 해소했다고 밝혔다.


보잉 737NG 계열 항공기 46대를 보유하고 있는데 운항횟수에 상관없이 이미 전수조사를 마무리했다.


실제 고객 게시판에 보잉 737NG 계열 동체 균열로 안전운항을 우려하는 문의가 쇄도하는 등 고객들의 불안감이 커지자 이를 사전에 방지하기 위해 제주항공은 자체적으로 전수조사에 나섰다.


제주항공 관계자는 “보잉 737NG 계열 항공기에서 문제가 된 항공기 날개의 이음새를 기체 안쪽에서 고정하면서 동시에 받쳐주는 일종의 철제 지지대인 피클포크(pickle fork)뿐만 아니라 기체 내부 전체를 내시경 카메라를 통해서 점검했다”고 설명했다.


이를 통해 동체 결함이 발견된 제주항공 보잉 737NG 계열 항공기는 총 3대로 앞으로 보잉이 마련한 매뉴얼대로 부품 교체 및 정비를 진행할 계획이다.


제주항공은 최근 항공기 사고 등 비상상황 발생 시 대응책 시뮬레이션을 대외협력본부를 주축으로 진행한 데 이어 전사적으로도 안전운항 강화에 힘쓰고 있다고 덧붙였다.


아시아나 인수 고배…‘공동운항’으로 장거리 진출


제주항공은 아시아나항공 인수를 통한 성장계획은 무산됐지만, 단거리 중심으로 노선 전략을 펼칠 수 밖에 없는 LCC의 한계를 극복하기 위해 공동운항(코드셰어)을 통해 장거리 노선에 진출하기로 했다.


제주항공은 이날 호주 제트스타 에어웨이즈(이하 제트스타)와 공동운항으로 12월 8일부터 인천~호주 골드코스트 노선에 주3회 일정으로 신규 취항한다고 밝혔다.


이번 공동운항으로 중단거리 노선 전략을 펼치는 고유의 사업모델을 유지하며, 장거리 노선 서비스라는 ‘새로운 시도’를 통해 사업영역을 확대하는 의미가 있다.


제주항공 관계자는 “제트스타와 협력을 통해 오스트레일리아로 제주항공의 편명으로 직항 서비스가 가능해졌다”며 “보유 자원의 한계로 인한 제약을 극복해 네트워크를 확대함으로써, 지속 가능한 성장의 기반 확대는 물론 소비자들에게 더 다양한 여행의 기회를 제공할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한편 제주항공은 이날 ‘아시아나항공 우선협상 대상자 선정에 따른 애경그룹 입장’을 통해 “애경그룹은 실사 결과와 항공사를 경영하고 있는 경험에 기반해 최종 입찰”했다며 “앞으로 이용자 눈높이에 맞춘 의사결정으로 안전운항 체계를 고도화하고, 고객 만족도를 높이는 데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경쟁자이자 동반자로서 아시아나항공이 이른 시일 내에 경영정상화를 이뤄 항공산업 발전에 지속 기여하게 되기를 바란다”고 덧붙였다.


[이데일리 이소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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