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3133 호] 2019년 7월 31일 수요일 메인으로 | 전체기사 | 일일운항현황 | 독자투고 | 지난호 | 뉴스홈
LCC 이어 대형사까지…항공업계, 중국 등 노선 다변화로 日대체 돌파구 모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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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의 화이트리스트 제외 결정이 임박하고, 일본 불매운동이 한층 가열되면서 일본 여행객이 줄어들자 항공업계로도 후폭풍이 번지고 있다. 단거리 노선 의존도가 높은 저비용항공사(LCC)를 시작으로 대형항공사(FSC)까지 일본 노선 축소와 이에 따른 중국 신규취항 등 노선 다변화 움직임이 관측된다.


30일 항공업계에 따르면 아시아나항공은 오는 9월 중순부터 인천발 후쿠오카, 오사카, 오키나와 3개 노선의 일부 스케쥴에 투입되는 항공기를 기존 A330에서 B767, A321 등 소형기종으로 변경해 좌석 공급을 축소 운영한다. 지방발 노선에 대한 축소 결정은 대한항공과 다수 LCC가 앞서 내린바 있으나 인천발 일본 노선 조정은 아시아나항공이 처음이다. 소형기종 투입 시점은 추석연휴 이후로 전해진다.



반일 감정에 따른 일본 노선의 수요 감소는 이미 시장에서 체감되고 있다. 이베이코리아는 자사가 운영하는 G마켓과 옥션의 7월 일본 항공권 매출이 전년대비 38% 하락했다고 밝혔다. 도쿄, 오사카 등 인기 관광지에 매년 관광객이 몰렸던 성수기임을 감안할 때 급격한 하락세다.


반면 같은 기간 국제선 항공권 평균 매출 성장률은 23%였으며 특히 싱가폴과 대만 항공권 매출은 각각 52%, 38% 증가했다. 이에 항공업계는 중국노선 신규 취항을 중심으로 운항 노선 다변화를 추진하며 돌파구를 모색하고 있다. 8월 이후 외교적 해법을 찾지 못하면 9월 이후 지속적 탑승률 및 예약률 감소가 예상되기 때문이다.


전날 45호 신규 항공기 도입으로 연내 항공기 운용 계획을 마무리한 제주항공은 옌지, 지난, 장자제 등 중국 노선 신규 취항에 속도를 낸다는 방침이다. 제주항공 관계자는 “일본노선 탑승률이 나쁜 편은 아니지만 향후 추이를 지켜보는 중”이라며 “인천발 마카오와 코타키나발루 등 기존노선 증편을 통해 사장상황 변화에 탄력적으로 대응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일본 노선 비중이 35%에 달했던 이스타항공은 LCC 최초로 인천-상하이 주 7회 운항에 나섰으며 정저우, 장자제 노선 취항을 준비 중이다. 이스타항공 관계자는 “중국, 동남아 등 노선 다변화를 다각도로 염두에 두고 사태를 주시하고 있다”며 “다행히 중국 노선이 속도를 내고 있다”고 전했다.


앞서 대한항공은 오는 9월 3일부터 현재 주 3회 운항 중인 부산-삿포로 노선 운항을 중단한다고 밝혔다. 일본 노선 수요 감소를 고려한 탄력적 대응 차원이다. 일본 노선 의존도가 컸던 LCC들도 일본 노선 운항 감축에 나섰다. 티웨이항공은 24일부터 주3회 운항하던 무안-오이타 노선 중단을 시작으로 부산-오이타, 대구-구마모토, 부산-시가 등 3개 노선 운항도 잠정 중단할 계획이다. 에어부산은 9월부터 대구-도쿄 노선 운항을 중단하고 대구-오사카, 대구-기타큐슈 등의 노선도 운항 횟수를 감축했다.


정건희 기자 moderato@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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