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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항공화물 경기침체 ‘직격탄’...에어인천, 하노이 사업 철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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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거리 노선 하노이 철수...항공기 매각, 인력구조조정 진행

경기침체, 저가항공사 경쟁 등 항공물류 사업 내리막...기업 존폐 위기

에어인천 항공기 [사진 = 에어인천 ]


'페덱스'와 같은 글로벌 물류기업을 꿈꿨던 국내 최초 화물전용 저비용항공사(LCC) 에어인천의 날개가 꺾길 위기에 놓였다.


에어인천은 장기화 된 경기침체로 항공 물류 사업이 사양길로 접어들면서 하노이 사업 부분을 철수하기로 했다.


14일 항공업계에 따르면 에어인천은 주 6회 운항되던 하노이 사업의 철수를 결정하고 해당 노선의 인력 구조조정에 나섰다.


에어인천은 지난해 도입한 B767-300 항공기를 반납하고 노선 직원 40%를 구조조정 할 예정이다.


나머지 인력에 대해선 타 업무로 재배치 할 계획이다.


B767-300 항공기를 반납하면 에어인천은 소형기인 B737-400 한 대만 남게 된다.


남아있는 임직원도 70명 미만이다.


적자규모도 커졌다.


에어인천의 2016년도 매출액에서 매출원가를 뺀 매출총손실은 16억원에서 2017년 30억원으로 늘었다.


영업손실도 2016년 29억원에서 2017년 42억원으로 불어났다.


에어인천은 국내 유일의 국제항공화물 전용 LCC로 2013년 첫 운항을 시작했다.


인천-하노이 노선은 지난해 4월 중거리 사업을 확장하기 위해 진출한 노선으로, 주요 화주는 삼성 SDS의 물류 아웃소싱 사업인 '첼로' 항공화물 물량이다.


에어인천은 칭다오, 옌타이, 하노이, 사할린 등 중국, 러시아 단거리 노선을 중심으로 운항하다 사드(고고도 미사일방어체계) 보복 여파로 인해 시장이 막히자 약 3년간의 준비 기간을 통해 하노이에 진출했다.


하노이 사업 철수는 지난해부터 이어진 물류 업황 악화, 저비용항공사들의 저가 물량 공세 등에 따른 것으로 보인다.


사드 타격으로 이미 손실이 커진 에어인천이 두 번째 사업까지 철수를 결정하면서 기업 존폐 위기까지 우려되는 상황이다.


업계 관계자는 "에어인천이 현재 심각한 자금난을 겪고 있다"며 "항공기 매각은 물론, 대부분 인력이 유출됐고 핵심인력이라 할 수 있는 조종사들도 외부로 이동 중"이라고 말했다.


항공업계에서 물류부분은 미중 무역 갈등 등 대내외 악재 등으로 성장 동력이 사그라들고 있다.


인천공항 화물 물량은 지난해 11월부터 연속 내리막을 걷고 있다.


인천공항 항공화물 수송량은 지난달 22만8000톤으로 지난해 6월보다 6.4% 하락하는 등 8개월 연속 줄었다.


이에 따라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 등 대형사들도 사업 축소를 검토 중이다.


2분기 물류 부분 매출이 14%이상 하락할 것으로 예상되는 대한항공은 올 초 물류전용항공기를 처분했다.


또한 대구·청주·광주공항의 화물터미널과 운송, 판매 등 관련 사업 운영을 중단하기로 했다.


해당 지역은 매달 약 4억원의 적자가 발생하는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이로 인해 화물검역설비 등을 함께 사용하는 아시아나항공과 진에어의 철수 가능성도 커진 상황이다.


항공업계 관계자는 "경기침체로 인한 글로벌 물동량 감소와 중국 항공사들이 가격경쟁력을 갖춘 화물전용항공기를 투입하면서 전체 물량이 줄었다"며 "항공 수송 물량의 경우 반도체나 핸드폰 부품 등 경기에 민감한 것들이 대부분인만큼 경기침체 타격을 받을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김해원 momo@aju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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