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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관광객 발길 끊길라′ 항공업계 노심초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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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의 반도체 소재 한국 수출 규제 조치에 국내 항공업계의 신경도 곤두서있다.


한일 관계가 악화가 여행 수요에 영향을 주고 반도체 등 IT·전자기기 수출 물량 감소가 항공사 화물 실적 부진으로 이어질 수 있기 때문이다.


2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올 들어 일본을 찾는 한국인 여행객은 지난해에 비해 줄어들었다.


지난해 일본을 방문한 여행객(753만8997명)이 2017년 대비 5.6% 늘어난 것과 대조적이다.


한국관광공사에 따르면 올해 1~4월 일본을 방문한 한국인 관광객은 264만7400명으로 전년 동기 대비 4.4% 감소했다.


일본정부관광국(JNTO)에 따르면 지난 5월 방일 한국인 여행객도 60만3400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5.8% 줄었다.


항공업계 관계자는 "엔화 가치 상승이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엔 100엔당 1000원선을 유지하던 원·엔 환율은 올해 상승해 현재 1080원을 넘보고 있다. 


일본은 저비용항공사(LCC)의 주요 전략 노선이다.


일본 노선이 차지한 매출 비중은 약 30%에 달한다.


10%대 초반의 대형항공사(FSC)에 비하면 월등히 높은 수준이다.


한 LCC 관계자는 "베트남 등 동남아 여행객이 늘어났다"며 "일본을 주로 찾는 20대의 주머니 사정도 영향을 미치고 있는 것 같다"고 분석했다.


이어 "일본행 여행객의 수요를 늘리기 위해 LCC마다 다양한 특가 상품을 내놓고 있다"며 "한일 관계 악화로 일본 관광 수요가 더 줄어들까 우려된다"고 덧붙였다.


LCC 업계는 특히 방한 일본인 관광객도 줄어들 것을 우려하고 있다.


올 1~5월 한국을 찾은 일본인 관광객은 137만1210명으로 28% 성장률을 보였다.


일본 관광객은 K팝, K푸드 등 한류에 관심이 많은 20대를 중심으로 증가했다.


여행 수요가 꺾이면 항공업계 수익 악화로 이어진다.


또 다른 LCC 관계자는 "최근 양국 간 정치적 이슈보다는 환율 등 소비자가 실제 체감하는 요인에 영향을 받는 것으로 보고 있다"면서 "여행 수요 및 심리가 정치·사회적인 이슈로 영향을 덜 받길 바라고 있다"고 했다.


대형항공사는 화물 실적 부진을 불안한 눈으로 바라보고 있다.


인천공항공사에 따르면 올 1~5월 항공 화물 수송량은 110만톤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7% 가량 줄었다.


반도체 업황 둔화 탓이다.


항공 화물은 주로 IT·전자기업이 활용한다.


단가는 비싸지만 운송 기간이 짧고 반도체 등 IT기기 크기가 작아 한 번에 많은 양을 수송할 수 있다. 


올 2분기(4~6월) 중 반도체 수출액(242억8600만달러)은 전년대비 23.6% 감소했다.


상반기(474억7100만달러)로 22.5% 줄었다.


한 대형항공사 관계자는 "반도체 등 전자기기의 수출이 줄어 화물 운송에서 어려움을 겪고 있다"면서 "한일 관계 악화로 장기적으로 반도체 생산에 차질이 생긴다면 한국발 수출에 영향을 미쳐 화물 수요에도 부정적일 것"이라고 설명했다.
 
머니투데이 기성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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