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터미널 개장으로 영업익·순익은 감소… 상반기 중 입국장 면세점 개장·4단계 건설사업 본격 추진 

인천국제공항공사의 지난해 매출액이 운항과 여객·상업수익 증가 등에 따라 역대 최대 규모인 2조6000여억원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제2여객터미널 개장 등으로 인해 영업이익과 순이익은 1년 전에 비해 감소했다.

인천공항공사는 올해 입국장 면세점 개장과 함께 2터미널 확장, 제4활주로 신설 등이 포함된 4단계 건설사업을 본격 추진하고 호텔, 테마파크, 아레나 등이 들어서는 인스파이어복합리조트를 착공할 예정이다.

9일 인천공항공사(사장 정일영)에 따르면 2018년 공사 매출액은 전년대비 8.5% 증가한 2조6367억원을 기록했다.

매출액은 늘었지만 지난해 1월 18일 2터미널 개장에 따른 영업비용 증가로 영업이익은 같은 기간 12.2% 감소한 1조2756억원에 그쳤다. 당기순이익 역시 영업외 손익 증가로 2017년보다 2.6% 줄어든 1조871억 원을 기록했다.

◆입국장 면세점 개장

 당초 세관과 검역기능 약화 등의 우려로 장기간 유보됐던 인천공항 입국장 내 면세점이 올 상반기 중 설치, 운영에 들어간다.

최근 내·외국인 해외여행 증가로 해외소비의 국내 전환 필요성이 늘어난데다, 주변국 도입 확대 등의 상황 변화가 생기면서 정부가 지난해 9월 입국장 면세점 도입을 확정했고 그해 12월 관세법 개정으로 법적 근거도 확보됐다.

인천공항 입국장 면세점은 1터미널에 2곳, 2터미널에 1곳이 각각 설치된다. 운영은 중소·중견기업으로 한정하고 매장 면적의 20% 이상을 중소제품 등으로 구성할 예정이다. 임대수익은 공익 목적으로 사용할 방침이다.

운영사업자들에게는 적정 임대료를 받는 등 경영 불확실성을 최소화한다는 계획이다. 특히 진입비용 부담 완화를 위해 면세점 기본 인테리어를 설치해 주기로 했다.

인천공항공사는 입국장 면세점 도입으로 세관·검역 기능이 약화되거나 입국장 내 혼잡이 증가되지 않도록 여객안내 강화와 시설 개선 등을 추진할 계획이다. 운영사업자는 5월까지 선정할 예정이다.

인천공항공사 관계자는 “입국장 면세점이 오픈하면 출국시 구입한 면세품을 여행기간 내내 들고 다녀야 했던 여객들의 불편이 크게 해소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4단계 건설사업 본격 추진

 인천공항공사가 총 4조2000억원의 자체자금을 투입해 2터미널 확장과 제4활주로 신설, 계류장, 접근·연결교통 확대 등 공항인프라를 확장하는 4단계 건설사업이 올해 본격 추진된다.

2023년 말 4단계 사업이 완료되면 인천공항의 여객수용능력은 현재 연간 7200만명에서 1억명으로 증가, 초대형 메가 허브공항이 완성된다. 특히 4단계 사업기간동안 5만640명의 고용과 함께 11조원의 생산유발과 부가가치 창출 효과가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인스파이어 복합리조트’ 상반기 착공

5성급의 최고급 호텔과 테마파크, 1만5000석 규모의 아레나, 컨벤션 시설, 외국인 전용카지노 등을 갖춘 국내 최대 규모의 ‘인스파이어 복합리조트’가 올 상반기 중 착공에 들어간다.

이를 위해 다음달 실시설계를 완료하고 3월까지 인·허가 승인을 완료할 예정이다. 2021년 말까지 공사를 완료하고 2022년 6월 1단계 개장에 이어 야외테마파크를 포함한 2단계 시설은 복합리조트가 마무리되는 대로 착공할 계획이다.

인천공항공사는 인스파이어 리조트를 바탕으로 인천공항을 세계적 수준의 공항복합도시(Air City)로 개발, 세계 관광시장의 트렌드인 MICE(Meeting·Incentivel·Convention·Exhibition) 산업을 선점할 계획이다.

특히 인천공항에 인스파이어 리조트를 중심으로 한 신규 관광클러스터를 구축, 1만개가 넘는 양질의 일자리 창출과 함께 연간 300만명 이상의 신규 외국인 관광객과 60만명 이상의 환승객을 유치하는 등 국내 관광산업의 양적·질적 성장을 견인한다는 복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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