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2963 호] 2018년 11월 23일 금요일 메인으로 | 전체기사 | 일일운항현황 | 독자투고 | 지난호 | 뉴스홈
″하늘길 좁다″ 중장거리 노선 확장하는 저비용항공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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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잉 차세대 항공기 ‘737 맥스’ 도입 계획

항속거리 늘어나 최장 8시간 비행 가능

인도네시아·싱가포르 등 인기노선 취항 목표


제주항공 B737 MAX 이미지(사진=제주항공)


국내 저비용항공사(LCC)가 항속거리가 늘어난 신형 항공기를 잇달아 도입하며 공격 경영에 나섰다.


일본·중국 등 단거리 노선에 집중했던 LCC가 싱가포르, 인도네시아 등 중장거리 노선까지 확대하며 영향력은 더욱 커질 전망이다.


20일 항공업계에 따르면 제주항공은 B737MAX(맥스) 항공기 50대(확정구매 40대·옵션구매 10대)를 2022년부터 인도받는 구매계약을 체결했다.


이는 단일기종을 기준으로 우리나라 국적사가 체결한 항공기 계약 중 최대 규모이다. 제주항공이 확정구매 계약한 항공기 40대 도입에 투자하는 금액은 공시가(카탈로그 가격)를 기준으로 약 44억 달러(약 5조원)에 달하는 규모이다.


B737MAX는 보잉이 개발한 차세대 주력기로 총 189명이 탑승할 수 있으며 최대 운항거리가 6500km다. 제주항공이 기존에 운용 중인 B737-800NG에 비해 운항거리가 1000km 이상 길어진 것은 물론 연료효율이 14%가량 높다.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프, 싱가포르 등 주요 중장거리 노선운항이 가능하다.


항속거리가 길어진 신규 비행기 도입으로 일본, 중국, 러시아, 베트남 등에 노선을 집중했던 제주항공은 싱가포르와 인도네시아 등 새로운 노선 발굴 가능성을 넓혔다.


제주항공 관계자는 “이번 B737MAX 도입계약은 차세대 항공기로 자연스럽게 기단을 교체하고 이를 통한 원가 경쟁력을 유지하면서 대한민국 항공산업을 선도하는 대표적인 국적항공사로 한 단계 성장하는 발판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제주항공은 대규모 투자로 대형항공사(FSC)인 아시아나항공과 격차도 좁힐 수 있게 됐다. 제주항공은 현재 운용리스 35대와 올해 구매한 신조기 3대 등 모두 38대의 B737-800 단일기종을 운용하고 있으며, 연내 1대를 더 들여와 총 39대 항공기를 보유할 계획이다. 2022년부터 50대를 추가 도입하면 여객기는 총 89대까지 늘어난다. 아시아나항공은 현재 여객기 70대, 화물기 13대로 총 83대 항공기를 운영하고 있다.


에어부산 A321neoLR 이미지(사진=에어부산)


국적 LCC의 중거리용 항공기 도입은 이미 시작했다. 이스타항공은 내달 국적 LCC 최초로 B737 MAX 기종 2대를 도입할 예정이다. 소형 기종 자체가 갈 수 있는 노선의 한계를 벗어나기 위한 새로운 기종 도입이 필요하다는 판단에서다.


이스타항공 관계자는 “신규 항공기 도입으로 다양한 신규노선을 개발하고 서비스를 개선하겠다”고 말했다.


티웨이항공도 2021년부터 B737 MAX 기종을 10대 이상 도입할 계획이다. 장기적으로는 중대형기도 도입한다는 계획이다.


티웨이항공 관계자는 “B737 MAX 기종 도입으로 최대 운항거리 및 운항시간 증가로 말레이시아, 싱가포르, 중앙아시아 등 중장거리 노선을 개척할 계획”이라며 “기존 기종보다 20% 뛰어난 연료 효율성으로 원가 절감을 통한 수익성 제고도 가능할 전망”이라고 말했다.


에어부산도 내년 10월과 12월에 차세대 항공기 A321neoLR 2대를 아시아 항공사 최초로 도입한다. 2020년에는 A321neo를 추가로 2대 도입해 본격적으로 중거리 노선을 확장한다는 계획이다.


A321neoLR는 길이 44.5m, 폭 3.7m의 중소형 항공기로 좌석은 최대 240석까지 운영이 가능하다. 운항거리는 현재 에어부산이 보유하고 있는 A321 항공기보다 최대 1600㎞, 최신 사양의 A321neo보다 800㎞ 더 늘어난 6400㎞다.


에어부산 관계자는 “신규 항공기 도입으로 김해공항을 기점으로 싱가포르 및 최대 인도까지 운항할 수 있을 것”이라며 “신형 엔진을 장착해 약 20%의 연료 절감이 가능하며, 기존 보유 항공기인 A320, 321와 파일럿, 정비, 부품의 호환도 가능하다”고 강조했다.


진에어는 393석 중대형기인 B777-200ER을 4대 운영하며 장거리인 하와이 호놀롤루, 싱가포르 조호바루 등에 LCC 중 유일하게 취항하고 있다.


항공 업계 관계자는 “LCC간에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일본, 중국 등 단거리 노선은 포화상태에 이르렀다”며 “항속거리가 길어진 신규 항공기 도입으로 취항 노선을 넓히면서 경쟁력을 강화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데일리 이소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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