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2900 호] 2018년 8월 21일 화요일 메인으로 | 전체기사 | 일일운항현황 | 독자투고 | 지난호 | 뉴스홈
대한항공 ‘조인트벤처’ 효과.. 탑승률 늘며 수익 상승기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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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항공
 

델타항공과 협력.. 지난 5월 조인트벤처 이후


미주노선 탑승률 3%P ↑.. 1~7월 매출도 1조원 돌파


승객들 편의 증대.. 시애틀 등 경유지 늘어나고


환승시간은 대폭 줄어들어 최신 기종으로 여행도 가능 
 
대한항공의 하반기 실적이 델타항공과 조인트벤처 효과 본격화로 상승기류에 올라탈 전망이다. 전체 매출의 15%를 차지하는 미주지역의 공동운항 노선이 대거 확대돼 탑승객과 환승객이 증가하는 등 실적개선의 주된 동력을 확보할 것으로 보인다. 이는 수익성을 짓누르고 있는 유가, 환율 등 불안정한 대외변수를 일정부분 극복하는 효과로 이어져 하반기 실적 턴어라운드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미주노선 탑승률 고공행진

19일 업계에 따르면 대한항공이 지난 5월 델타항공과 조인트벤처를 시행한 이후 미주노선 탑승률이 고공행진하고 있다. 대한항공의 미주노선 탑승률은 지난 5월 전년동기대비 3%포인트 늘어난 83%를 기록했고, 6월에는 7%포인트 증가한 89%로 치솟았다. 지난달에는 마의구간인 90%를 돌파했다. 3개월간 평균 탑승률은 88%로 전년동기에 비해 5%포인트 증가했다. 탑승률 80%이후는 계절적 요인을 제외하면 1~2%포인트를 늘리기가 쉽지 않은 구간이다. 그만큼 조인트벤처효과가 가시화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탑승률 증가는 외형성장으로 이어졌다. 올해 1월부터 7월까지 미주 노선 매출은 1조원을 넘겼다. 같은기간 7조원으로 추산되는 전체 매출에서 약 15%에 이르는 규모다.


탑승객 증가 추세는 하반기에도 탄력이 붙을 전망이다. 조인트벤처 시행전 델타항공과 공동운항 노선은 164개에서 현재 400여개에 육박한다. 미주지역 총 190여개 도시를 누빌 수 있는 노선이다. 내년에는 대한항공이 18년만에 인천~보스톤 노선을 취항하게 돼 공동운항 노선 수는 더 늘어난다. 보스턴은 아시아에서 일본항공, 캐세이퍼시픽, 하이난항공 등이 운항하고 있지만, 대한항공과 델타항공은 강력한 조인트벤쳐 협력을 통해 인천국제공항을 '아시아 허브'로 만들겠다는 강한 자신감을 보이고 있다.


환승객도 크게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양사는 기존 나리타 공항 등 일본을 경유하던 미주 출발 아시아행 환승수요를 인천국제공항으로 유치할 계획이다. 강점은 환승에 필요한 최소연결시간이 크게 단축되는데 있다. 예컨대 미주-(델타항공)-인천-(대한항공)-동남아로 여행하는 승객은 과거에는 델타항공을 이용해 탑승동에서 내리고, 1터미널로 이동 후 대한항공을 탑승해야했다. 하지만, 조인트벤처 시행과 함께 제 2터미널을 사용하게 돼 환승시간이 최대 25분이나 단축됐다.


■승객 편의성 증대로 지배력 강화

대한항공이 미주 최다 노선 항공사 지위를 강화하면서 승객들은 미주 연결 편 예약.발권.환승이 전반적으로 한층 편리해졌다. 미국 샌디에이고의 경우 인천~로스앤젤레스~샌디에이고 여정만 가능했지만, 공동운항 확대로 시애틀이나 라스베이거스를 경유지로 추가 선택할 수 있게 됐다. 미국 시카고 공항에서는 연결시간이 3시간30분에서 2시간 미만으로 대폭 줄었다. 대한항공 스카이패스 회원이 델타항공을 이용시 대한항공 탑승과 동일한 수준으로 마일리지 적립률이 상향 조정되는 등 혜택도 강화됐다.


항공기는 최신 기종이 투입됐다. 인천~애틀란타 노선에 최신 항공기인 B747-8i를, 델타항공은 인천~애틀란타, 디트로이트 노선에 최신 A350 항공기를 띄었다. 양사는 공동운항 노선을 현재 북미 지역에서 중남미 지역으로 확대하고, 라운지 및 카운터 공동 사용 등에 대한 협력을 강화할 계획이다.


업계 관계자는 "공동운항 노선 확대와 승객들의 편의 증대로 대한항공의 미주노선 지배력이 더욱 공고해질 것"이라며 "매출에서 차지하는 미주노선의 비중도 높아져 하반기 실적 개선을 이끄는 동력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내다봤다.

winwin@fnnews.com 오승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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