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2895 호] 2018년 8월 13일 월요일 메인으로 | 전체기사 | 일일운항현황 | 독자투고 | 지난호 | 뉴스홈
[동북아 주역 ‘인천공항’] 스마트한 공항시대 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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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화물 홈 체크인·생체인증 출국심사… 영화가 현실로

“무거운 수하물 걱정없이 가벼운 여행길. 해외여행 갈 때 집에서 짐 맡기고, 돌아올 땐 수하물 택배가 집으로 배달까지 척척!” 수하물은 물론, 여권과 탑승권 없이 간단한 얼굴인식으로 해외로 출국한다. 동북아시아 핵심 허브공항인 인천국제공항이 전 세계 최초로 스마트 공항 시대를 맞이할 준비에 나섰다.


해외여행을 떠나기 전 집에서 택배로 수하물을 부친 후 공항으로 이동하고, 인천공항에서 로봇이 발렛파킹을 해준다. 면세점 무인매장에서 상품을 고르고, 항공기를 타기까지 복잡한 여객터미널 길 안내를 담당하는 AI로봇이 이용객에게 말을 거는 최첨단 공항. ‘스마트 인천공항 시대’는 더 이상 공상과학 영화 속 먼 미래가 아닌 것이다.


■ 인천공항공사 ‘스마트 100대 과제’ 수립
인천국제공항공사는 최근 ‘인천공항 스마트 100대 과제’를 수립, 상상 속의 첨단 공항을 인천공항에 구현하기 위한 첫 발을 내딛었다. 세계에서 가장 간편한 공항, 이용객 혼자 이용 가능한 공항, 공항 이용의 정시성과 공항 이용객의 즐거움을 향상시키는 것이 이번 과제의 최종목표다.


공사는 1~2년 내에 집에서 수하물을 부치는 홈 체크인, 생체인증 출국심사, 터널형 보안검색 등 출국심사 일부를 스마트화 하겠다는 목표로 세부사항을 준비하고 있다. 여기에 인공지능(AI)과 사물인터넷(IOT) 등 4차산업혁명 기술이 도입된 최첨단 미래공항 서비스 도입을 계획하고 있다.


공사의 한 관계자는 “스마트 서비스가 공항에 도입되면 공항 운영의 효율성이 강화되고, 항공기 탑승 대기시간이 감소되는 등 이용객 편의가 한층 강화될 것”이라며 “스마트 서비스 구현 과정에서 신규고용 창출 효과와, 스마트 공항 운영 노하우의 해외 수출 등 해외사업 확장에도 기여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 안면인식·지문 등 생체 정보를 활용하는 ‘스마트패스 서비스’


■ 두 손이 자유로운 ‘핸즈프리 공항시대’
자택에서 수하물 위탁이 가능한 홈 체크인과 출입국 절차의 혁신적인 개선으로 ‘핸즈프리 공항’이 구현될 전망이다. 수하물을 비롯해 탑승권과 여권 등 종이서류가 필요하지 않아 두 손이 자유로워져 공항 이용객의 만족도가 크게 향상될 것으로 보인다.


인천공항공사는 올 하반기부터 홈 체크인 서비스를 시범 운영할 예정이다. 해당 서비스가 시행되면, 인천공항으로 출발하기 전 집에서 수하물을 위탁하고 전자 탑승권을 발급받게 된다. 수하물이 택배회사를 통해 인천공항으로 배송되기 때문에 이용객들은 짐 걱정 없이 공항에 도착해 보안검색과 출국심사만 받으면 된다. 내년부터는 반대로 입국 수하물 배송서비스도 시범 운영될 예정으로, 해외여행 입국 시 세관 심사가 완료된 수하물을 집에서 택배로 받아볼 수 있게된다.


인천공항에서 항공기 탑승 전 거쳐야 하는 절차도 크게 간소화될 예정이다. 빠르면 2020년부터 탑승권과 여권 등 종이서류를 대체하는 ‘스마트패스 서비스’가 시범도입될 전망이기 때문이다. 정부가 관리하는 안면인식, 지문 등 생체 정보를 활용하는 ‘스마트패스 서비스’를 통해 보다 신속하게 항공기에 탑승할 수 있게 된다.


특히 오는 2023년까지 도입을 목표로 하는 ‘터널형 보안검색’으로 지금처럼 별도로 신체검색과 소지품 검색을 하지 않아도 돼 효율성이 더욱 높아지게 된다. 이용객이 그냥 터널을 통과하기만 하면 보안검색이 자동으로 완료돼 불편함이 크게 감소되며, 공항 보안관리 역시 한층 강화되는 두가지 효과를 동시에 거둘 것으로 기대된다.


공항 상주직원들을 대상으로 하는 보안시스템도 스마트 생체기술로 더욱 진화된다. 인천공항 보안구역에 시범 도입된 ‘비접촉식 지문인식’ 기술은 실제 지문접촉 없이 손동작 한 번이면 모션감지에 의해 3D 이미지 캡쳐 방식으로 손가락 지문정보가 자동적으로 인식된다.


출입속도가 빠르고 보안성도 뛰어난데다, 현재보다 지문 인식률이 높아 불필요한 시간을 줄일 수 있다는 것이 큰 장점이다. 1차 출입증 인식에 이은 2차 지문인식으로 기존보다 빠르면서도 출입구 보안이 한층 강화되면서 그동안 크고 작은 문제가 발생해온 공항 보호구역 관리가 효율적으로 개선될 전망이다.


공사의 한 관계자는 “스마트 기술 도입으로 빠르면서도 편리하고 안전한 무결점 인천공항을 만들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 인공지능 안내로봇 ‘에어스타’


 ■ 무인로봇이 공항이용 돕는 ‘꿈의 미래공항’
영화 속에서나 볼 수 있었던 미래 모습 중 하나인, 사람과 로봇이 대화하는 장면이 인천공항에서는 현실로 다가왔다. 인천공항공사는 올 여름 성수기를 맞아 자율주행과 음성인식 기능을 갖춘 인공지능 안내로봇 ‘에어스타’를 정식으로 운영한다. 안내로봇은 출국장과 면세지역, 입국장 수하물수취지역 등 공항 이용객들이 집중되는 공간을 중심으로 1터미널 8대, 2터미널 6대 등 총 14대가 투입된다.


세계 최초 상용화된 공항 안내로봇인 ‘에어스타’는 출국 과정에서 이용객이 항공편명을 말하면, 올바른 체크인 카운터 위치를 알려주고 원하는 경우 직접 앞장서 목적지까지 에스코트 해준다.


로봇 몸통의 터치스크린을 통해서도 길 안내가 가능하다. 이 외에도 출국장 혼잡도 정보를 실시간으로 사용자에게 알려주고, 기내반입금지 물품현황 안내와 금지물품을 회수하는 기능도 갖췄다. ‘에어스타’는 또 자체 탑재된 카메라로 이용객들과 기념사진을 촬영해 이를 이메일이나 문자 등으로 전송하는 기능을 갖고 있어 인천공항을 방문객들에게 즐거운 추억을 남길 수 있게 된다.


에어스타는 지난해 인천공항에 시범운영된 1세대 로봇에 비해 기술적으로 크게 향상된 2세대 안내로봇이다. 이 로봇은 중소기업인 푸른기술과 대기업인 LG CNS 컨소시엄이 국내 기술력을 바탕으로 지난해 9월부터 제작했다. 인천공항에 첫 선을 보인 이 로봇은 앞으로 국내 로봇의 자율주행, 음성인식 등 4차 산업혁명 기술발전에 큰 기여를 할 것으로 기대되며, 국가 혁신성장사업의 성공사례로 평가받고 있다.


안내로봇 에어스타 외에도 인공지능(AI), 사물인터넷(IOT) 등 최첨단 기술을 활용한 미래공항 서비스가 차례대로 도입될 전망이다. 올 하반기 도입이 예정된 AI 챗봇이 그것이다. 챗봇은 카카오톡, 네이버톡톡 등 범용 메신저와 여객터미널에 위치한 별도 키오스크에서 서비스될 예정이다. 항공기 운항데이터와 공항혼잡정보, 공항시설 안내 등 공항이용에 필요한 다양한 정보를 실시간으로 제공하게 된다.


도로분야에도 첨단 기술이 도입된다. 인천공항 시설을 확장하는 4단계 건설이 마무리된 2023년 이후에는 주차로봇을 이용한 자동 발렛파킹 서비스 도입이 예정됐다. 또 인천공항 주요 시설을 잇는 자율주행차량도 공식 운영에 나선다. 공사는 시범운영을 거쳐 여객터미널과 장기주차장 구간에 자율주행차량을 우선 도입하며, 장기적으로는 1터미널과 2터미널을 잇는 고속 자율주행 셔틀버스를 시범 도입할 계획이다.

▲ 드론활용 경비·조류퇴치


 ■ 첨단 인천공항 조성 마무리… 1터미널 리노베이션
 지난 2001년 인천공항 개장과 함께 사용된 제1여객터미널은 상대적인 시설 노후화가 문제가 된다. 1월 18일 문을 연 2터미널과 공항시설면에서 부족한 점이 많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인천공항공사는 1터미널에 대한 대대적인 시설개선을 추진, 인천공항 서비스를 한 단계 업그레이드 할 계획이다. 1터미널 전반에 걸친 시설점검을 포함해 항공사 재배치, 스마트 서비스 확대, 여객편의시설 확충 등 2터미널과 동일한 수준의 고품격 서비스를 1터미널에 도입한다는 것이 계획의 골자다. 대대적 리모델링에 따른 이용객 불편을 최소화 하기 위해 리노베이션은 오는 2022년까지 단계적으로 진행된다.


우선 1터미널 내 노후화된 마감재, 가구류, 설비 유틸리티 등 보이는 곳은 물론 보이지 않는 곳까지 시설을 개선한다. 특히 출국장과 입국장, 수하물 수취지역, 화장실 등 이용객이 많은 28개 구역은 더욱 세심하게 개선하기로 했다. 이미 2터미널에 도입된 원형검색대를 1터미널에도 새로이 배치하고, 셀프체크인 기기, 셀프 백드롭 기기 등 스마트 서비스 기기도 대거 늘린다. 아울러 앞서 언급한 스마트 공항화에 필요한 시설들이 1터미널에 도입돼 서비스의 혁신적인 개선을 이끌게 된다.


정일영 인천공항공사 사장은 “2터미널 개장 이후 인천공항은 전체여객이 13% 가량 늘어난 고성장을 기록한데다 최근 쿠웨이트공항 운영사업을 수주하는 등 인천공항 신성장시대를 맞이했다”며 “1터미널에 대한 대대적인 시설 개선을 추진해 2터미널과 동일한 수준의 고품격 서비스를 제공해 1·2터미널이 균형있게 성장하는 선순환 구조를 만들겠다”고 말했다.

양광범기자
 사진=인천국제공항공사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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