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2886 호] 2018년 7월 31일 화요일 메인으로 | 전체기사 | 일일운항현황 | 독자투고 | 지난호 | 뉴스홈
[줌인엔터프라이즈] 이스타항공 ′해외노선′ 에어서울 ′파격행사′ 차별화 성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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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스타, 상반기 국제선 22.6%↑- 에어서울, 무제한 항공권등 인기

 

이스타항공 여객기. [사진=이스타항공 제공]


국내 5위와 6위(여객규모) 저비용항공사(LCC) 이스타항공과 에어서울이 올 하반기 차별화된 전략을 통해 업계 상위권 도약의 발판을 마련한다.


◆ 최종구 조규영 취임이후 실적 급개선···차별화 전략 빛났다

 한국항공협회 집계에 따르면 이스타항공은 올해 상반기 294만명을 수송했다. 이는 작년 동기(263만명) 대비 약 31만여명(11.7%) 증가한 수치다. 특히 국제선에서 공격적인 전략을 통해 22.6%의 성장률을 이뤄냈다. 더욱 의미 있는 것은 창립 후 2013년까지 매년 적자를 기록하다가 이후 완전한 흑자기조로 돌아섰다는 점이다. 올해도 성장세를 바탕으로 흑자를 예상하고 있다.


이스타항공이 이같은 성장을 구가할 수 있었던 것은 지난해 4월 선임된 최종구 사장의 적극적인 해외노선개척 덕분이라는 평가다. 최 사장은 취임 이후 적극적인 해외노선 개척으로 지난해 322억원의 당기순익을 기록, 완전자본잠식에서 탈피했다. 청주공항 기반 국제선을 적극 취항한 전략이 들어맞은 것이다. 특히 중국의 사드보복 조치로 기존 중국노선의 어려움이 커진 가운데, 일본과 동남아시아 노선을 적극적으로 늘렸다.


이 덕분에 이스타항공은 올해 자본잠식을 완전히 탈출할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말 기준 납입자본은 385억7000만원에 자본총계는 112억9400만원으로 자본잠식률은 70.7%었다. 이스타항공은 올해 1분기에만 지난해 이익의 절반이 넘는 220억원의 영업이익을 거둬들이며, 자본잠식 탈출 시기를 앞당겼다. 올해 3분기 말쯤이면 자본잠식에서 완전히 벗어날 것이라는 게 업계의 중론이다.


2016년 출범한 에어서울도 조규영 사장의 진두지휘 아래 급격히 성장하고 있다. 한국항공협회가 집계한 올 상반기 에어서울 탑승객은 82만명으로 전년(34만명) 대비 두 배 이상 성장했다. 올해 1분기에는 출범 이후 첫 흑자를 기록했고 2분기 역시 흑자기조를 이어갔을 것이란 기대가 크다.


에어서울은 올해 1월 조 사장이 취임한 이후 무료 항공권 등 파격적인 프로모션을 진행하고 있다. 무료 항공권 프로모션을 비롯해 업계 최초로 출시한 무제한 이용 항공권인 ‘민트 패스’ 등 에어서울의 차별화 전략이 효과를 본 것으로 여겨진다.


또 기존 ‘단독취항’ 노선만 고집하는 것이 아니라 도쿄, 오사카, 홍콩, 괌 등 인기노선에 신규취항하는 전략을 실시한 것도 빠른 성장의 발판이 된 것으로 분석된다.


◆ 상장 흑자지속 도모···LCC 신규진입은 최대 위기

 이스타항공과 에어서울은 차별화된 전략을 기반으로 올 하반기에도 성장을 구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스타항공은 올해 기존 B737-700기종을 반납하고, 12월에는 국내최초로 보잉의 차세대 주력 신기종인 B737-MAX 8기종 2대를 도입해 기종 세대교체를 맞이하게 된다. B737-MAX 도입은 여러 측면에서 의미가 있다. 공급석 확대는 물론 연료비도 절감할 수 있다. 또 기존 기종으로 취항할 수 없던 중장거리 노선 운항도 가능해진다.


이스타항공은 또 올해 자본잠식 탈피와 함께 염원하던 유가증권 상장에도 속도를 낼 계획이다. 이스타항공은 IPO(기업공개)를 2019년도 7월 목표로 진행 중이다. 올해 초 미래에셋대우, KB증권을 공동 주관사로 선정했으며 TFT팀을 구성해 IPO 준비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에어서울은 안정적인 흑자기조를 만들어나가는 데 주력할 방침이다. 지속적으로 다양한 신규프로모션을 개발하고 노선을 더욱 다변화해나갈 것으로 보인다.


최종구 사장과 조규영 사장의 공통적인 고민은 ‘LCC 신규진입’ 공세가 거세지고 있다는 점이다. 플라이강원, 프레미아항공, 에어로케이, 에어대구, 영남에어 등이 LCC진출을 호시탐탐노리고 있으며 50인승 규모의 소형항공기 사업을 하고 있는 포항에어와 에어필립도 사업을 넓혀 정기운송사업자 면허 취득을 도모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25일 국토부 항공산업전망 세미나에서 만난 에어필립 관계자는 “결국은 항공사업자로 진출하는 것이 목표”라고 말했다.


신규 진입에 대한 우려는 아직 상대적으로 규모의 경제를 갖추지 못한 두 회사에서 더 클 수밖에 없다. 최 사장이 다른 LCC 업체들과 달리 공개적으로 ‘신규LCC 진입 반대’ 의견을 피력하는 것도 다른 LCC업체들보다 큰 위기감을 이와 관련이 있는 것으로 보인다.


최 사장은 앞서 지난달 11일 열린 '2018 북아시아 LCC 서밋'에 패널로 참석해 "LCC 수가 더 늘어나면 기존 LCC사업자들의 수익구조 악화의 악순환에 빠질 것"이라고 우려를 나타낸 바 있다.


LCC업계 한 관계자는 “다른 LCC 대표이사들은 모두 정부가 신규사업자 진입을 막아주길 바라고 있지만 공개적으로 목소리를 내지는 않고 있다”며 “최 사장의 이같은 발언은 그만큼 위기감이 크다는 것을 방증한다”고 말했다.


최윤신 기자 cys720@aju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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