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2883 호] 2018년 7월 26일 목요일 메인으로 | 전체기사 | 일일운항현황 | 독자투고 | 지난호 | 뉴스홈
고성장하는 LCC, 재무상태 대형항공사보다 좋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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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상반기 LCC 점유율 29%, 전년比 3.9%p↑...FSC는 순부채, LCC는 순현금


국내 LCC(저비용항공사)의 성장세가 이어질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재무구조 면에서도 FSC(대형항공사)를 앞선다는 분석이다.


25일 서울 공항동 항공보안센터에서 한국교통연구원과 한국항공협회 주최로 열린 ‘항공산업전망세미나’에서 김영호 삼성증권 선임연구원은 “단거리 중심의 견조한 출국수요를 기반으로 국내 LCC의 실적개선이 지속되고 있다”고 말했다.


김 연구원은 “전통의 FSC들은 LCC들의 국제선 점유율 상승으로 단거리 노선내의 입지가 적어지고 있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올 상반기 LCC들의 국제선 점유율은 29%, FSC는 39.3%를 기록했다. LCC는 1년 사이 점유율이 3.9%포인트 증가했고, FSC는 2.5%포인트 줄었다.



LCC의 성장은 국내 국제선 수요가 단거리에 집중된 영향이 크다. 올 상반기 동남아(1651만명), 일본(1079만명), 중국(757만명) 등 단거리 국제선 여객이 전체의 82.6%를 차지했다. 특히 일본과 동남아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이용자 수가 각각 19.8%, 14.6% 늘었다.


김 연구원은 “올 1분기를 놓고 보면 주요 LCC의 영업이익률은 19%에 달하지만 FSC는 5%가 안된다”며 “2014년이후 유가급락, LCC의 공급확대, 해외여행에 대한 인식전환으로 인한 출국자 수 증가가 LCC의 성장을 견인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재무구조면에서도 LCC가 FSC보다 우세하다는 평이다.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의 부채비율은 600%에 육박하고, 제주항공과 진에어, 티웨이항공은 100%대를 유지하고 있다.


김 연구원은 “국내 LCC가 회계에서 부채로 잡히지 않는 운영리스를 활용하고 있어 대형 항공사와 직접비교는 어려우나 사채, 차입금이 거의 없는 수준”이라며 “내년 회계기준이 바뀌어 운영리스가 부채로 잡혀도 부채비율 200~300% 수준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FSC의 높은 부채비율이 국내에서는 큰 문제가 되지 않으나 해외에서는 투자를 꺼리를 요소 중 하나로 꼽힌다”며 “항공기를 외화로 구매해야 돼 부채비율이 높을 수밖에 없으나 일본 등과 비교해도 너무 높은 수준”이라고 지적했다.


특히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이 각각 12조, 4조원의 순부채를 갖고 있는 반면 제주항공과 진에어, 티웨이항공은 순현금을 보유하고 있다. 김 연구원은 “LCC는 최근 호실적으로 인해 잉여금이 쌓이고, 해매다 재무구조가 개선된느 구조를 갖고 있다”고 설명했다.


출국 수요의 추가 성장 여력이 충분한 만큼 LCC의 고성장세는 지속될 것으로 봤다. 대만의 경우 경제활동인구의 해외여행 침투율(2017년 기준)이 82%이나 한국은 60%에 머물러 있다.


김 연구원은 “LCC가 항공기를 빠르게 늘리면서 국제선 항공권의 평균판매가격(ASP)는 46만원까지 떨어졌다”며 “경제활동을 하는 인구들의 해외여행이 아직 많지 않아 수요 증가가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김남이 기자 kimnami@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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