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2875 호] 2018년 7월 16일 월요일 메인으로 | 전체기사 | 일일운항현황 | 독자투고 | 지난호 | 뉴스홈
′한류와 평창′ 작년 입출국 사상 최대...사드갈등 여파는 남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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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0일 이상 체류하기 위해 우리나라에 들어오거나 나간 인구가 지난해에 또 다시 역대 최대치를 갱신했다. 한류와 평창올림픽 덕분에 외국인들의 입출국이 늘어났기 때문으로 분석됐다. 특히 태국 국적의 입국이 두드러졌다. 중국은 고고도미사일(THAAD·사드) 갈등 여파 등으로 입국은 줄어든 반면 출국은 늘었다. 내국인은 경기침체 등 때문에 조기유학, 어학연수 발길을 갈수록 줄였다.


■저출산에 빠듯한 살림살이, 유학·어학연수 10대와 10대 이하 출국 '절반'

12일 통계청이 발표한 ‘2017년 국제인구이동통계’에 따르면 체류기간 90일을 초과한 국제이동(입출국)은 140만9000명으로, 관련 통계를 작성한 2000년 이후 최대를 기록했다. 전년 대비 5만7000명(4.2%) 늘어난 수치다.


국제이동은 출국보다 입국이 더 많았다. 1년 전과 비교했을 때 출국은 1만3000명(2.0%) 증가한 65만1000명인 반면 입국은 4만4000명(6.2%) 늘어난 75만8000명으로 집계됐다. 성별 국제이동은 남자가 75만2000명(53.3%), 여자가 65만8000명(46.7%)으로 남자가 9만4000명 더 많았다.


내·외국인으로 구분할 경우 내국인은 출국(-3.5%, 1만1000명)과 입국(-2.0%, 6000명) 모두 줄었다. 이로 인해 국제이동도 2004년 56만5000명 후 가장 낮은 수준인 60만8000명로 집계됐다. 2008년 75만명으로 정점을 찍은 후 꾸준히 감소하는 양상이다.


출국은 20대가 12만명이었고 30대 5만1000명, 40대 3만3000명, 10대 3만2000명 등으로 조사됐다. 10대 미만은 3만1000명이었다. 작년에 비해 50대 이하 모든 연령층에서 해외로 나가는 사례가 줄었다. 특히 출국자가 입국자보다 많은 순유출에서 10대 이하는 2007년 4만명에서 10년만에 절반 수준(2만명)으로 떨어졌다. 조기유학 붐이 사그라진 점이 배경으로 분석됐다. 경기침체로 어학연수나 유학을 보내기 힘들어져 10대의 출국도 2007년 5만9000명에서 3만2000명으로 45.7%감소했다.


김진 통계청 인구동향과장은 "인구 구조상 저출산 영향으로 주로 출국하는 연령대인 30대 이하 인구가 감소하면서 출국을 중심으로 크게 감소하고 있다"며 "조기유학을 비롯한 해외유학도 2007년을 정점으로 줄어들고 있는 영향도 있다"고 설명했다.


내국인 입국은 20대(11만7000명), 30대(5만4000명), 40대(4만1000명), 50대(2만8000명) 등으로 조사됐다. 입국 역시 전체적으로 감소하는 추세지만 40대와 60세 이상은 늘었다. 내국인 국제순이동 남자는 1만명 순유입, 여자는 8000명 순유출이며 연령별로는 30대 이상은 순유입이 2000명 증가했다.


■'사드' 중국 순유입 급감...태국 발길 이어져
외국인은 입국(12.5%)과 출국(7.3%) 양쪽에서 증가했고 국제순이동(입국자-출국자)은 10만4000명 늘었다. 남자 5만3000, 여자 5만1000명이다. 40대 이하 모든 연령층에서 입국자가 출국자 수를 넘어 순유입됐다. 다만 10대미만 순유입은 감소했고 50대 이상은 순유입에서 순유출로 전환됐다. 한류의 힘이 이어진데다 지난해 평창동계올림픽 영향을 받은 것으로 통계청은 해석했다.


외국인 국제이동의 절반 이상은 중국, 태국, 베트남 국적이었다. 이 가운데 태국은 2016년 순유입에서 5위(6065명)에 불과했지만 처음으로 1위(4만8766명)로 올라섰다.


그러나 중국은 전년도 1위(1만8051명)에서 10위 순위권 밖(725명)으로 밀려났다. 중국이 통계 작성 이후 17년 동안 순유입에서 10위를 벗어난 것은 2005년과 2009년, 2012년 등 세 차례 뿐이다. 사드 갈등의 여파와 무관하지 않은 것으로 분석됐다. 작년과 비교하면 태국(4만3000명)과 베트남(8000명)은 순유입 증가, 중국(1만7000명)과 미국(3000명)은 순유입이 각각 감소했다.


국적별로 입국한 목적을 보면 중국은 취업(29.8%), 단기(25.9%), 재외동포(22.1%)등에서 높았다. 베트남은 유학(29.4%), 영주·결혼이민(26.1%)이 많았다. 태국은 관광, 친지방문 등 단기가 90.5%를 차지했다.


한편 국제이동은 8월이 14만4000명으로 최대, 10월이 10만명으로 최소였다. 내국인은 여름휴가철인 8월에 가장 많이 출국했고 새해가 시작되는 1~2월에 다시 돌아왔다. 외국인은 8월에 한국을 찾았다가 한 해를 마무리하는 12월에 자국으로 떠났다.

jjw@fnnews.com 정지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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