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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의 항공기 제조업체인 에어버스가 새 수송기 '벨루가(Beluga)XL'를 선보였다.
기존 '벨루가 시리즈'로 운용되는 5대 수송기와 마찬가지로 돌고래를 본뜬 동체 디자인이지만, 머리쪽에 눈과 입까지 그려넣어 '웃는 고래'로 잘 알려진 벨루가의 형상을 표현했다.
에어버스는 지난주 프랑스 툴루즈 본사의 격납고 앞에서 촬영된 '벨루가XL'의 사진을 최근 트위터를 통해 공개했다고 미 CNN방송이 4일(현지시간) 전했다.
돌고래 디자인으로 단장한 에어버스의 새 수송기 '벨루가XL'
[에어버스 트위터 사진 캡쳐]
비행기 동체에 눈과 입을 그린 것은 에어버스 직원들의 아이디어였다.
이 회사 2만 명의 직원에게 새 벨루가의 디자인 후보 6개를 놓고 투표한 결과, 40%가 '웃는 고래'를 택했다고 한다.
벨루가는 비행기의 부품을 실어나르는 특수 수송기다.
유럽 각지에서 만들어진 동체, 날개, 꼬리 등 비행기의 구성 요소들을 적재해 에어버스의 최종 조립공장으로 운송한다.
이 때문에 다른 항공기보다 훨씬 클 수밖에 없다.
에어버스는 지난 1994년∼2001년 5대의 '벨루가'를 제작해 지금까지 운용했다.
그러다 항공기 수요가 늘면서 2014년 '벨루가XL'의 제작 계획을 세웠다.
'벨루가XL'의 본체는 에어버스 A330-200을 개조한 것이다.
더 큰 항공기의 부품을 실어날라야 하므로 '벨루가XL'의 크기도 기존 벨루가(A300s) 1∼5호보다 길이는 6m, 너비는 1m 더 길어졌고 수송 용량은 30% 늘었다.
벨루가XL은 지상실험을 거쳐 올해 말부터 비행에 나설 예정이다.
(서울=연합뉴스) 김화영 기자 = quintet@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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