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2788 호] 2018년 3월 9일 금요일 메인으로 | 전체기사 | 일일운항현황 | 독자투고 | 지난호 | 뉴스홈
LCC 성장·출국자 증가로 날개 단 항공업… 사드로 묶인 中 노선 회복이 변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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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국내 항공업황은 출국자 증가와 저비용항공사(LCC, Low Cost Carrier) 성장세에 힘입어 호조를 띨 것으로 예상된다. 사드(고고도 미사일방어체계) 이슈로 막혀있던 중국 노선의 실적 회복과 항공 화물량 증가가 예상되는 점도 항공업계에 긍정적이다.


지난해 입국자 줄고 출국자 늘어


지난해 외국인의 국내 입국자는 한해 전보다 23% 감소한 1306만 명에 그쳤다. 특히 아시아인 입국자가 큰 폭으로 감소했는데, 사드 배치 영향으로 중국인 입국자가 급감한 것이 가장 큰 원인이라고 판단된다. 지난해 하반기에는 북한 핵 이슈로 미국 등지 입국자도 감소세로 전환했다.


입국자가 줄었던 것에 반해 내국인 출국자는 2016년에 이어 2년 연속 고성장을 이어갔다. 지난해 출국자는 전년 대비 19.2% 증가한 2649만 명을 기록했다. 안정적인 내국인 출국 수요에 힘입어 지난해 인천공항 여객 수송은 7.4% 증가한 6208만 명을 기록하기도 했다.


올해 내국인 출국자, 19.5% 늘어날 듯


올해 내국인 출국자는 19.5% 증가한 2969만 명을 기록할 전망이다. 여가를 중시하는 생활패턴 변화와 LCC 운항 확대로 항공기 이용 비용 부담이 완화되면서 창출된 신규 수요가 큰 폭의 출국자 증가세를 견인한 것으로 분석된다. 지난해 9월 실시한 한국관광공사의 온라인 설문조사 결과 2018년 해외여행 의향이 있다고 응답한 비중은 90.3%로 2016년 9월의 조사 결과(87.9%)보다 늘었다. 여행객 상승을 도모하고 있는 LCC들의 항공기 도입도 2017년 총 22기를 추가한 데 이어 2018년에도 20기가량을 추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올해 들어서도 여객 수요가 호조세를 보이고 있다. 1월 입국자는 지난해 동기보다 21.7% 감소했지만 출국자가 22.4% 증가하면서 인천공항의 여객 실적은 8.7% 증가한 602만 명을 기록, 역대 최고치를 경신했다. 노선별로 중국 노선은 여전히 부진했지만 일본과 동남아 및 유럽 노선 수요가 양호했다. 지난 1월18일 인천 제2여객터미널이 개장함에 따라 앞으로 미국 노선 환승 여객 수요 또한 회복될 것으로 기대된다.


LCC업체 성장… 해외여행 눈높이 낮춰


내국인 출국자 증가에는 LCC업체들의 성장이 한몫한 것으로 분석된다. 6개 LCC업체들의 국제선 시장점유율은 29%로 사상최고치를 기록했다. 특히 단거리 노선인 일본과 동남아 노선이 두 자릿수 성장을 지속했다. 국내 6개 LCC업체들은 지난해에 이어 올해에도 공격적인 항공기 도입을 계획하고 있다. 올해에도 LCC 성장세는 두드러질 전망이다.


이 같은 LCC업체들의 변화가 신규 수요 창출로 이어지면서 항공여객의 성장을 견인할 것으로 예상된다. LCC들의 공격적인 영업 전략으로 전반적인 출국 수요는 최근 3년간 고성장세가 지속될 것으로 예상된다. 한국관광공사가 지난해 국내 여행 실태 관련해 설문조사 결과 해외여행 선호 이유 가운데 ‘국내 여행과의 비용 차이가 크지 않아서’라는 항목이 가장 높은 순위를 차지한 것 감안하면 LCC 확대가 출국 수요 확대로 이어졌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사드 이슈로 묶인 중국 노선, 올해는 풀릴 듯


지난해 사드 이슈로 급감한 중국 노선이 올해에는 회복될 전망이다. 지난해 10월31일 ‘한·중관계 개선 관련 양국 간 협의 결과’가 발표됐고, 11월 중국당국이 한국 단체관광을 일부 허용했다. 12월 중순에는 한국 단체관광이 재차 금지됐다가 연말에 다시 허용되는 등 중국 정부의 정상화 속도가 당초보다는 더디다. 하지만 최근 시진핑 주석의 장기집권 의지가 공식화된 상황에서 3월 전인대 이후 정부 인사가 마무리되면 의미있는 한·중관계 개선이 기대되기 때문에 중국 노선은 점진적으로 회복될 전망이다. LCC들의 공격적인 기재 도입과 중국으로 가는 출국자 회복으로 인해 전체 출국 수요가 확대될 것으로 예상된다. 중국 노선이 회복되면 일본 및 동남아 여행객의 일부 이탈이 예상되지만 업계에 미치는 영향은 미미할 것으로 전망된다.


화물량 증가도 항공업종 실적 상승에 기여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인천국제공항 화물량이 늘어나며 항공업체들의 화물 부문 수익 개선에 긍정적으로 작용한 것으로 판단된다. 지난해 인천국제공항 화물량 처리는 7.6% 증가한 292만t을 기록했다. 정보기술(IT) 경기 회복에 따라 반도체를 중심으로 한 IT 제품 수출 호조와 화학, 기계, 플라스틱 제품들의 수출이 두드러지게 증가했기 때문이다. 이 같은 추세는 올해도 이어지고 있다. 올 1월 인천국제공항 화물량은 지난해 동기보다 6.7% 증가한 23만2000t을 기록했다.


지역별로 살펴보면 중국을 제외한 미주, 유럽, 동남아 모두 안정적인 증가세를 기록했다. 특히 장거리의 경우 상대적으로 수익성이 높기 때문에 화물 부문의 이익 개선에 긍정적으로 작용한 것으로 판단된다. 지난해 인천국제공항 화물량 처리는 7.6% 증가한 292만t을 기록했다.

sbpark@hanaf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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