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2753 호] 2018년 1월 16일 화요일 메인으로 | 전체기사 | 일일운항현황 | 독자투고 | 지난호 | 뉴스홈
항공기금융 중동·A380 쏠림현상 깨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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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만·유럽 등 거래 국가, 기종 다변화…중동계 항공사 투자심리 냉각 영향

 
항공기금융 중동·A380 쏠림현상 깨졌다.

 
에미레이트항공과 에티하드항공 등 중동계 항공사와 A380 등 대형 항공기를 중심으로 거래되던 항공기금융 시장이 투자자산과 거래 항공사면에서 점차 다양화되고 있다.


14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말 신한금융투자는 소형 기종인 보잉787 항공기를 매입하고 유럽 투이그룹(TUI Group)에 12년간 임대하는 방식의 펀드 투자 계약을 체결했다. 한국투자증권 역시 지난해 12월 DB금융투자와 함께 중화항공이 운항 중인 중형 기종인 보잉777-300ER 항공기 한 대를 사들였다. 보잉 777기는 기존에도 종종 거래된 적 있는 국내 기관이 기종이나 대만 국적 항공사로부터 사들인 것은 처음이다.


그간 국내 항공기금융이 중동계 항공사를 중심으로 쏠렸던 것은 증권사 등 국내 기관이 중동 항공사의 신용도 신뢰에 기반해 리스 계약을 집중해왔기 때문이다. 중동 항공사가 전세계 주요 거점도시를 해당 항공사의 거점 공항과 연결해 허브로 활용하는 방식의 영업 전략을 취하는 데 대형 항공기인 A380을 활용하면서 기종 역시 편중된 것.


한국기업평가에 따르면 2014~2015년 거래된 전체 항공기 투자금액의 73%가 중동 항공사 관련이었으며, 항공기 기준으로는 60.4%가 A380에 투자됐을 정도다.


이러한 흐름은 지난해 하반기 아랍 수니파 7개국이 잇달아 카타르와의 단교를 선언하면서 변화를 보이기 시작했다. 대체 항로를 찾아야하는 카타르항공의 수익성에 빨간 불이 켜지면서 중동계 항공사 투자에 대한 심리가 냉각됐기 때문. 여기에 대표적인 대형 기종으로 꼽히는 A380의 시장 상황이 악화된 것 역시 영향을 미쳤다.


항공 운송 시장이 허브공항보다는 중대형 항공기를 활용해 목적지를 직접 연결하는 방식으로 바뀌면서 A380이 저조한 판매실적을 나타냈기 때문이다. 해외 신용평가기관인 무디스에서도 A380의 시장상황 악화를 반영해 지난해 8월 에미레이트항공이 사용하는 A380 4기를 담보로 하는 Class A EETC(Enhanced Equipment Trust Certificate)의 신용등급을 하향 조정한 바 있다.


이에 따라 냉각된 항공기금융 시장의 분위기를 살리기 위해 증권사를 중심으로 국내 기관 주선사들은 시장을 다변화하기 시작했다. 가령 신용등급이 다소 낮더라도 아시아권의 국적 항공사를 활용할 경우 안정성을 담보할 수 있고 활용성 높은 기종에 투자해 수익성을 높일 수 있기 때문이다.


IB업계 관계자는 “심사에서 승인을 쉽게 받기 위해 신용도를 신경쓰다 보니 자연스레 중동계항공사와 A380관련 거래가 주를 이뤘다”며 “A380의 경우 투자하기에는 좀 부담스러운 항공기인 만큼 대만 등 아시아권 국적 항공사를 중심으로 자산 중심으로의 거래가 다시 활성화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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