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2689 호] 2017년 10월 16일 월요일 메인으로 | 전체기사 | 일일운항현황 | 독자투고 | 지난호 | 뉴스홈
진에어·티웨이·에어부산…LCC 업계 상장 날갯짓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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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여년간 몸집을 키어온 국내 저비용항공사(LCC)가 새로운 도약을 위해 앞다퉈 코스피 상장을 준비하고 있다. 기업공개(IPO)를 통해 투자자원을 확보하고 신성장 산업을 모색하기 위해서다. 


12일 항공업계에 따르면 현재 IPO를 추진하고 있는 LCC는 진에어와 티웨이항공, 에어부산 등이다. 앞서 LCC 최초로 상장한 제주항공에 이어 이들 항공사도 증시에 안착하면 증권 시장에도 본격적인 LCC 시대가 열릴 것으로 보인다.


◇진에어 연내 상장 목표…내년 매출 1조 달성

대한항공 자회사인 진에어는 연내 상장을 목표로 지난 4월 미래에셋대우를 대표주관사로 선정했다. 진에어는 현재 한국거래소로부터 상장예비심사 결과를 기다리고 있으며, 이르면 이달 중 결과가 나오는 대로 투자 설명회 등 다음 절차를 진행할 예정이다. 


진에어 관계자는 “현재까지 계획에 차질 없이 절차를 진행하고 있다”며 “큰 이변이 없는 한 12월 중에는 IPO를 마무리 지을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이 업무상 횡령 혐의로 경찰의 수사를 받고 있다는 점은 걸림돌이다. 거래소 규정상 최고경영자 불법행위 여부가 심사에 중요한 요소 중 하나기 때문이다.


진에어는 지난해 매출액 7197억원, 영업이익 523억원, 당기순이익은 393억원으로 역대 최대 실적을 이뤘다. 특히 매출액은 전년 대비 56% 증가해 국내 LCC 중 가장 높은 매출 성장률을 기록했다. 진에어는 올해 매출 8800억원, 2018년에는 1조원을 돌파해 업계 선두로 도약한다는 방침이다.


LCC 업계 3위를 다투고 있는 티웨이항공과 에어부산도 앞다퉈 상장을 추진하고 있다. IPO 추진은 에어부산이 조금더 빨랐으나 티웨이항공이 속도를 더 내고 있다.


◇티웨이항공·에어부산, LCC 업계 3위권도 상장 추진

티웨이항공은 내년 IPO를 목표로 이번 주 내로 상장주간사를 선정하고 상장예비심사 등을 준비할 계획이다. 지난달 티웨이항공 상장 주간사 선정을 위한 제안 발표에는 미래에셋대우, 신한금융투자, KB증권, 하나금융투자, 삼성증권, 대신증권 등 입찰제안요청서(RFP)를 받은 6개 증권사가 참여한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미래에셋대우는 진에어 IPO를 진행 중인 만큼 티웨이항공의 주관사로 선정될 경우 기존 계약이 파기될 가능성이 있어 주목된다.


티웨이항공은 올해 상반기 매출이 지난해보다 55% 증가한 2615억원을 기록해 처음으로 2000억대를 돌파했다. 영업이익은 1112% 증가한 206억원을 기록했다. 올해 연말까지는 매출액 5500억원과 영업이익 450억원 달성을 목표로 하고 있다.


아시아나항공 계열사인 에어부산도 IPO 의지를 놓지 않고 있다. 에어부산은 지난 2014년부터 상장을 검토하고 두번정도 추진했는데 부산시 등 일부 주주의 반대로 무산됐다. 그러나 한태근 에어부산 사장은 지난 5월 신사옥 준공식에서 “특정 시점을 언급하긴 힘들지지만 이사회에서 의견이 모아지면 타진 할 것”이라며 상장을 반드시 하겠다는 입장을 밝힌 바 있다. 


특히 에어부산이 지난해부터 꾸준히 자사주를 매집하고 있어 내년쯤 다시 IPO를 추진할 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에어부산은 올해 7월 자사 보통주를 10만주 매입해 최대 주주인 아시아나항공의 지분율이 48.4%에서 48.94%까지 확대됐다. 반면 부산시 등 지역 기업의 지분율은 모두 합쳐 51.06%까지 낮아졌다. 


일각에서는 LCC가 앞다퉈 상장을 준비하는 것이 업황이 좋은 것도 있지만 오는 2019년부터 도입되는 새로운 국제회계기준(IFRS) 영향이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LCC는 대부분 운용리스를 이용해 항공기를 운영하는데, 그동안 항공기 운용리스는 부채가 아닌 비용으로 처리가 가능했지만 IFRS16 도입 이후에는 모든 리스를 자산부채로 인식해야 하기 때문이다.


LCC는 수년간 가파르게 성장해 몸집을 키우고 있다. 우리나라 LCC는 지난 2005년 한성항공(티웨이항공)의 청주-제주 운항을 시작으로 출범했는데, 당시 0.2%에 불과했던 LCC의 국내선 시장점유율은 올해 상반기 55.5%까지 성장했다. 국제선 수송 비중도 제주항공이 처음 운항을 시작한 2008년 0.05%에서 올해 상반기를 기준으로 26%까지 늘어났다.


[이데일리 신정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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