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2673 호] 2017년 9월 14일 목요일 메인으로 | 전체기사 | 일일운항현황 | 독자투고 | 지난호 | 뉴스홈
홍진 이스타항공 정비사 ″국내 LCC 첫 女 확인정비사 자부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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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같은 일을 매번 반복하지만 하루하루 발전해가는 것을 느낄 수 있다."


이스타항공 홍진 정비사(사진)는 12일 항공정비 업무의 매력에 대해 "같은 일을 반복함으로써 선임자들의 노하우도 전수하고, 저만의 방법을 만들 수 있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여성인력 비율이 낮은 것으로 알려진 항공정비 분야에서 홍 정비사는 2년 전 이스타항공에 입사하며 화제가 된 바 있다. 홍 정비사는 올해 기종교육을 수료한 후 확인정비사가 되면서 다시 한번 주목을 받았다. 국내 저비용항공사(LCC) 업계 최초의 여성 확인정비사이기 때문이다.


확인정비사는 항공기가 공항에 도착한 후 지상에서 이뤄진 모든 작업을 확인하고 책임지는 정비사다. 항공기가 이륙하려면 확인정비사의 안전성 확인 사인이 있어야 한다. 항공기가 안전하게 비행할 수 있도록 마지막까지 항공기를 관리하는 역할을 하는 것이다. 확인정비사가 되려면 비확인정비사로서 근무 경력과 해당 항공기에 대한 기종한정 자격을 갖춰야 한다.


정비사 업무 중 시간에 쫓겨 궂은 날씨에 일할 때도 적잖다. 비나 눈을 맞아가며 일하는 경우도 다반사다.


홍 정비사는 "손가락을 많이 움직이는데 한겨울에는 손이 얼어서 조금 아플 때도 있다"면서도 "현장에서 일할 때 성취감이 크기 때문에 즐겁게 일하고 있다"고 웃음 지었다.


정비사는 남성의 일이라는 고정관념이 여전히 남아있지만 경험상 여성정비사로서 단점보다는 장점이 더 많다고 홍 정비사는 설명했다. 그는 "좀 더 세밀하고 한정된 공간 내 작업에 있어서는 편리한 부분도 있다"며 "객실 승무원들도 기내 불편사항을 좀 더 편하게 전달해주시는 것 같다"고 말했다.


정비사가 알아서 결함을 찾아내 정비하는 경우도 있지만 운항.객실 승무원들이 직접 비행기에 탑승한 후 느낀 기내 불편사항을 전달해 문제가 되는 부분을 정비할 수 있는 것이다.


홍 정비사는 "보딩 후 발생하는 결함에 대해서는 정비사의 판단으로 많은 부서가 움직여야 하기 때문에 최대한 항공기 정시운항에 영향을 미치지 않으려고 노력한다"면서 정시운항의 중요성에 대한 정비사로의 자세를 전하기도 했다. 이를 위해 그는 확인정비사가 된 후 동료 정비사들과 다양한 케이스를 공유하고, 상황 대처에 대해 공부하고 있다.


홍 정비사는 항공정비 분야에 발을 내디딘 후 한 단계씩 꿈을 키워나가고 있다.


라인정비사를 거쳐 항공기 안전을 책임지는 확인정비사가 됐다. 이제 그는 후배 정비사들에게 든든한 선임자가 되는 게 목표다.


그는 "정비팀에서 많은 경험을 쌓아 능숙한 정비사가 되고 싶다"면서 "선배 정비사들에게 받은 노하우와 격려를 후배 정비사들에게 전달하는 좋은 선임자이자 버팀목이 되고 싶다"고 포부를 담담하게 전했다.


gmin@fnnews.com 조지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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