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2656 호] 2017년 8월 22일 화요일 메인으로 | 전체기사 | 일일운항현황 | 독자투고 | 지난호 | 뉴스홈
항공편명 숫자에도 규칙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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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항공 'KE○○○' 아시아나항공 'OZ○○○'…
첫 숫자로 국제.국내선 구분.. 하루 지연땐 편명도 달라져
대한항공 숫자 4자리 사용
'0'으로 시작 국제선 운항.. 두번째 숫자 각 지역 의미
아시아나 국제선은 3자리.. 첫 숫자 '1'일본 '2'미국.. 세번째 숫자는 방향 표시 
 


버스에 노선별로 정해진 고유 번호가 있듯이 항공기 편명에도 대부분 이유와 규칙이 있다. 버스 노선 번호는 일반적으로 출발지, 도착지, 버스의 일련번호 순으로 나열돼 있다. 항공 편명도 크게 다르지 않다. 알파벳과 숫자 조합에 담긴 의미를 알고 보면 항공사와 국제선.국내선을 구분하고, 목적지 등을 가늠할 수 있다. 항공사별로 차이는 있지만 큰 줄기는 비슷하다.


■첫숫자로 국제선.국내선 구분

20일 항공업계에 따르면 대다수 항공 편명은 항공사의 고유식별 영문코드 2개와 숫자 3~4자리로 조합돼 해당 항공기의 노선 정보를 담고 있다. 맨앞에 있는 알파벳은 국제항공운송협회(IATA)에서 부여한 항공사 코드다. 국제민간항공기구(ICAO)에서 정한 항공사 코드도 있지만 항공기가 영공통과를 위해 제출하는 비행계획서 등 주로 운항 관련 업무에서 ICAO 코드를 사용한다. 이 경우 대한항공은 KAL로 표기한다. 하지만, 승객에게 안내되는 예약시스템, 항공권, 공항 전광판 등에선 대부분 IATA 항공사 코드로 나타난다. 해당 기준으로 대한항공은 KE, 아시아나항공 OZ, 제주항공 7C, 진에어 LJ, 이스타항공 ZE, 에어부산 BX, 에어서울 RS, 티웨이항공 TW 등이다. 항공여행이 잦으면 여기까지는 익숙하다. 알파벳 다음에 붙는 숫자부터 항공사별로 의미에서 차이가 난다.


대한항공의 경우 4자리를 사용한다. 첫 숫자는 0부터 7까지이다. '0'으로 시작하면 국제선, '1'은 국내선이고, 5,6,7은 코드쉐어(공동운항) 운항편이다. 보통 국제선은 첫번째의 0은 생략해 세자리로 표시한다. 두번째 숫자는 각 지역을 뜻한다. '0'은 미주, '1' 대양주, '4, 6' 동남아, '7' 일본, '8' 중국 등이다. 다만, 최근에는 중국 지역 운항이 증가하면서, 800번대의 편명 포화로 일부 중국 정기 운항편에 100번대의 편명을 쓰고 있다.


세번째 숫자는 세부 지역이다. 미주 내에서도 50번대는 하와이, 80~90번대는 동부 지역 등이다. 네번째 숫자는 국내 공항을 기준으로 홀수는 출발편을, 짝수는 도착편을 가리킨다. 예컨대 KE081은 대한항공의 국제선으로 0을 생략한 항공편명이다. 국내에서 출발하는 미국 동부지역(뉴욕)행 항공편을 의미한다.


아시아나항공은 국제선(인천국제공항기준) 3자리, 국내선은 4자리 숫자를 사용한다. OZ OOO이면 국제선이다. 첫 숫자가 1은 일본, 2 미국, 3 중국, 5 유럽 등으로 4를 안쓴다. 두번째 숫자에는 화물기만 8,9를 사용한다. 세번째 숫자는 방향이다. 홀수이면 한국을 기준으로 태평양 반대 방향인 중국, 유럽,동남아 등으로 출발하는 것이고, 짝수는 미주, 일본 등 태평양 방향으로 출발한다는 의미다. 국내선은 첫 숫자가 거의 모두 8로 시작된다. 진에어는 대한항공과, 에어부산 및 에어서울은 아시아나항공과 유사하다. 지역별로 부여한 숫자가 임의부여방식 등으로 다르다는 게 차이점이다.


■하루 지연시 편명 달라져

항상 동일한 기준에 따라 편명이 정해지는 것은 아니다. 특정 국가에서는 유사한 시간대에 다수의 항공사가 운항할 경우 관제 상 혼란을 줄이기 위해 같은 시간대 운항 편명을 비교해 편명 조정을 권고하기도 한다. 또한 어감과 이미지가 좋지 않으면 가급적 편명으로 사용하지 않는다. 911은 9.11 테러 사건을 연상시켜 사용하지 않는 것도 이때문이다. 666 등도 마찬가지다.


항공기가 기상이나 비정상적인 상황으로 지연돼 하루를 넘기면 편명이 바뀐다. 당일 동일한 두개의 편명이 운항될 경우 승객들의 혼란을 초래할 수 있어서다. 따라서 하루이상 지연될 경우 항공 편명부터 다시 확인해야한다.


대한항공을 제외하면 보통 항공 편명의 맨 뒷자리 숫자가 홀수인지, 짝수인지만 봐도 노선 방향을 알수 있다.


출발하는 공항의 경도 기준으로 동에서 서로 가면 홀수. 서에서 동으로 가면 짝수가 일반적이다. 김포발 부산행 항공편의 경우 김포가 부산보다 서쪽에 있어 항공편명의 맨끝자리는 거의 짝수다. 반대로 부산발 김포행 항공편은 동에서 서로 가기 때문에 항공편명 마지막 숫자는 대부분 홀수로 정해진다.

 
winwin@fnnews.com 오승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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