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2648 호] 2017년 8월 9일 수요일 메인으로 | 전체기사 | 일일운항현황 | 독자투고 | 지난호 | 뉴스홈
″유커 다시 모시자″ 수교 25돌 맞아 팔걷은 항공사
New Template


아시아나 이어 대한항공도 한국행 노선 평균 8% 할인
호텔숙박권 등 경품 내걸어


한중 수교 25주년 기념일(8월24일)을 앞두고 항공사들이 중국 고객 잡기에 본격적으로 나서고 있다. 최근 아시아나항공이 중국 최대 전자상거래 업체 알리바바와 공동 마케팅에 나선 데 이어 대한항공 역시 중국 출발 한국 노선에 대해 항공권 할인 프로모션을 준비하고 있다.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사드·THAAD) 배치로 인해 중국 관광객 수가 크게 줄어든 상황에서 항공 업계의 이 같은 마케팅이 효과를 거둘 수 있을지 주목된다.


6일 항공 업계에 따르면 대한항공은 한중 수교 25주년 기념일인 오는 24일을 전후로 중국 출발 한국행 노선에 대해 평균 8%의 가격 할인을 제공하는 프로모션을 준비하고 있다. 기간은 15일부터 다음 달 30일까지로 베이징과 톈진·칭다오 등 중국 내 25개 전체 노선이 대상이다. 항공권 할인에 더해 항공권 및 호텔 숙박권, 면세점 쿠폰, 전통시장 상품권 등의 경품도 제공한다. 대한항공은 현재 노선에 따라 항공권 할인율을 정하는 작업을 진행 중으로 이번 주 내로 확정안을 홈페이지를 통해 공지할 예정이다.


앞서 지난 2일 아시아나항공이 알리바바와 함께 중국발 한국행 노선에 대해 최대 70%의 항공권 할인 마케팅을 진행한다고 밝힌 데 이어 대한항공까지 가세하면서 저비용항공사(LCC)들도 한중 수교 기념 프로모션에 동참할 가능성이 높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같은 항공사들의 노력만으로는 급감한 중국 관광객을 회복하기 어렵다는 시각이 많다. 중국의 반한 감정이 항공사만의 노력으로 해결되기 어려운 부분이 많기 때문이다. 지난 3월 이후 중국 국가여유국은 중국발 한국행 부정기편(전세기)에 대한 운행 인가를 내주지 않고 있고 현지 여행사들의 한국행 관광상품 출시를 금지하고 있다. 이 같은 금한령(禁韓令)은 최근 우리 정부의 사드 추가 배치 결정으로 오히려 장기화하는 분위기다.


중국 현지 업체들 역시 당국의 눈치를 보며 몸을 사리고 있다. 업계에 따르면 아시아나항공과 공동 마케팅을 하기로 한 알리바바는 이 같은 사실을 한국에서만 알리고 중국 내에서의 광고나 홍보는 자제해달라고 아시아나항공에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대한항공 역시 올해 초 중국 최대 여행사인 씨트립과 공동 마케팅을 위한 업무 협약을 맺었음에도 불구하고 여행상품이 원천 봉쇄된 데 따라 독자 마케팅에 나선 실정이다.


업계 관계자는 “최근 중국 역시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의 대북 제재에 동의한 만큼 사드 배치에 따른 반한 감정 해소에 대해 정부 차원에서 논의할 여지가 생겼다”면서 “한중 수교 25주년 기념일을 계기로 우리 정부가 사드 보복 문제 해결을 위해 보다 적극적인 노력을 기울일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조민규기자 cmk25@sedaily.com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첨부파일  
 
본 메일은 회원가입시 제공해 주신 정보에 의해 발송되는 발신전용 메일입니다.
이 메일은 '정보통신망 이용촉진 및 정보보호 등에 관한 법률 및 시행규칙'을 준수합니다.
회원님의 메일 수신동의 여부를 확인해 본 결과 수신에 동의하셨기에 본 메일이 발송되었습니다.
더 이상 수신을 원치 않으시면 [회원정보]를 수정해주시기 바랍니다.
Copyrightⓒ2017 한국항공협회. All right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