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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제목 ″몽골행 항공료 떨어질까″…항공사들 ′몽골 황금노선′ 전쟁
  • 작성일 2022-06-22 09:00:00
  • 조회수 3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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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항공·아시아나 이어 LCC도 진입

 
사진=연합뉴스
몽골로 향하는 하늘길을 놓고 항공사들의 경쟁이 치열해진 가운데 몽골행 항공권 가격이 내려갈지 주목된다. 몽골 노선에는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 등 대형 항공사는 물론 저비용항공사(LCC)도 신규 취항에 나섰다.


20일 티웨이항공은 내달 6일부터 인천~울란바토르 노선에 신규 취항한다고 발표했다. 인천~울란바토르 노선 실제 운항에 나선 항공사는 총 4곳(대한항공, 아시아나항공, 제주항공, 티웨이항공)이 됐다.


몽골 노선은 대표적인 알짜 노선이다. 비슷한 운항 거리인 인천~홍콩 노선 대비 항공권 가격은 3~4배 가량 비싸면서도 탑승률은 80~90% 수준을 유지한다. 관광객 뿐만 아니라 유학생, 비즈니스 수요가 꾸준하기 때문에 비수기에도 탑승률이 높다는 것이 항공업계 설명이다.


수익성이 높은 노선인만큼 몽골 노선을 따내기 위한 항공사들간 경쟁은 치열하다. 인천~울란바토르 노선은 사실상 대한항공이 독점해 오던 노선이었다. 하지만 2019년 한국과 몽골 정부 간 항공회담에서 운수권을 확대하기로 합의가 이뤄지고, 아시아나항공이 그 운수권을 취득하면서 양대 항공사 경쟁체제로 바뀌었다.


이후 2년 뒤인 2021년, 양국 정부는 항공회담을 한차례 더 열고 좌석 공급을 확대하기로 했다. 그리고 지난 4월 제주항공과 티웨이항공이 국토교통부로부터 올해 성수기 시즌(6~9월) 노선 각각 주 4회, 주 3회 운수권을 따내면서 LCC 업계 중에서는 최초로 인천~울란바토르 노선을 운항하게 됐다. 진에어도 인천~울란바토르 노선을 따내기 위해 국토교통부에 신규 취항을 요청했지만 운수권을 1개도 받지 못했다. 이에 진에어는 노동조합 명의로 “국토부가 공정을 상실했다”는 입장문을 내기도 했다. 부산~울란바토르 노선은 에어부산이 2019년부터 운항 중이다.


제주항공은 이달 29일부터, 티웨이항공은 다음달 6일부터 인천~울란바토르 노선을 운항한다. 몽골은 무비자 입국이 가능하며 코로나19 백신 접종 여부와 관계없이 자유롭게 여행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LCC 관계자는 “아시아나항공이 2019년 운수권을 따냈을 때도 항공권 가격이 10%가량 떨어졌다”며 “복수 운항체제가 되면 항공권 가격은 당연히 더 낮아질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이번 LCC 취항은 성수기인 6~9월까지로 제한돼있기 때문에 그 이후 항공권 가격은 물음표라는 것이 업계 중론이다. 또다른 LCC 관계자는 “이번 취항으로 몽골 노선 수요가 탄탄하다는 것이 입증되면, 다음 항공회담 때 더 긍정적인 결과가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남정민 기자 peux@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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