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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제목 ″2024년 서울 하늘에 항공택시 뜬다″…獨 볼로콥터, 한국진출 선언
  • 작성일 2022-05-17 09:00:00
  • 조회수 5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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볼로콥터 한국 진출 비전 선포식. 왼쪽부터 티파니 박 더블유피인베스트먼트 공동회장, 크리스티안 바우어 볼로콥터 최고사업책임자(CCO). 볼로콥터 제공

독일 도심항공교통(UAM) 기업 볼로콥터가 국내에 법인을 설립하고 한국에 진출한다.

볼로콥터는 11일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한국 진출 목표와 비전을 발표했다. 볼로콥터는 국내에 현지법인 '볼로콥터 코리아'를 설립, 기술이전과 자체 생산 등 현지화를 통해 아시아에서 최초로 UAM 상용화를 이루겠다고 밝혔다.

이날 발표에 나선 크리스티안 바우어 볼로콥터 CCO는 "볼로콥터는 2024년까지 서울에서 100% 전기로 구동되는 항공택시 서비스 제공을 목표로 하고 있다"며 "이를 위해 올해 에어택시인 볼로시티 출시를 준비 중이며, 내년에는 국내 최초 블로포트를 착공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2011년 설립된 볼로콥터는 도심 교통을 위한 단거리 에어택시 '볼로시티'와 볼로시티를 탑승할 수 있는 도심 이착륙지인 '볼로포트'를 개발 중이다. 이외에도 볼로콥터는 200kg의 화물을 운반할 수 있는 '볼로드론', 최대 100km까지 비행 가능한 장거리 에어택시 '볼로커넥터', 이들을 제어·운용하는 소프트웨어 플랫폼 '볼로IQ'도 개발하고 있다.

볼로콥터는 지난 2019년 'eVTOL(수직이착륙)' 비행체 개발과 관련해 스타트업 최초로 '유럽항공안전청(EASA)'의 '설계조직인증(DOA, Design Organisation Approval)'을 받은 바 있다. 같은 해 6월에는 에어택시 블로시티 모델 'VC200-2'가 사상 최초로 유럽안정청으로부터 에어택시로 승인을 받았다.


볼로콥터 한국 진출 비전 선포식에서 크리스티안 바우어 볼로콥터 최고사업책임자(CCO). 차민지 기자

지난해 11월 볼로콥터는 국토교통부 주관으로 서울김포비지니스항공센텀에서 개최된 UAM 비행 시연행사에 참여해 시험비행을 실시했다. 시험비행에서 볼로콥터는 지정된 실증 전용 비행로를 따라 약 3km의 선회비행을 성공적으로 마쳤다.

볼로콥터는 2024년 파리 올림픽에서 전기 에어택시를 운항할 예정이다. 볼로콥터에 따르면 현재 2인용 에어택시는 한번 충전으로 최장 35km를 갈 수 있으며, 최고속도는 시속 110km다. 이는 대략 서울 강남역에서 경기도 화성 동탄역까지 20분이면 갈 수 있는 기술이다.

UAM은 기존의 비행기, 헬리콥터와 달리 배터리로 작동돼 소음과 오염물질 배출이 적고 근거리 이동에도 활용가능해 미래산업으로 주목받고 있다. 이 때문에 국내 대기업들도 UAM 연구개발에 활발한 투자를 진행하고 있다.

볼로콥터 관계자는 "볼로콥터는 선진화된 기체 운용, 안전 인증 노하우 등 UAM 분야에서 독보적인 기술과 경험을 보유한 선두기업으로, 국내 기업들과의 경쟁에서 앞서갈 자신이 있다"며 "오는 2035년 약 2750억 달러(약 330조 원)로 예상되는 글로벌 UAM시장에서 넘버원 기업이 되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볼로콥터 한국 진출 비전 선포식에서 크리스티안 바우어 볼로콥터 최고사업책임자(CCO). 볼로콥터 제공

다음은 볼로콥터 기자회견에서의 크리스티안 바우어 CCO와 기자들의 일문일답.

-서울에서 서비스가 상용화됐을 시 볼로콥터가 예상하는 1회 탑승비용은 얼마인가.
=사업을 상용화하는 시점엔 일반 헬리콥터 비용보다 40% 더 절감된 비용으로 시작할 계획이다. 초기에는 조금 더 비용이 비싼감이 있을 수 있다. 하지만 저희가 궁극적으로 목표로하는 바는 고급 프리미엄 택시 비용 수준까지 낮추는 것이다. 공항에서 도심지역까지 60~80달러 수준을 목표하고 있다.

-상용화 초기 단계엔 아무래도 안전성 문제가 불거질 수밖에 없을 것 같다. 회사 차원에서는 어떤 대응책과 매뉴얼을 갖고 있는가.
=볼로콥터는 유럽연합 항공안전청으로부터 전기수직이착륙기 중 최초로 설계조직인증, 생산조직인증을 획득한 회사다. 이는 안전청에서 볼로콥터의 모든 설계와 생산 절차를 감사했고 볼로콥터역시 요구되는 항공 안전 규격과 기준을 모두 준수했다는 의미다.
=아울러 볼로콥터가 특허받은 볼로시티의 설계는 굉장히 독특하다. 18개의 모터를 탑재하고 있기 때문에 1~3개가 고장이 난다고 하더라도 안전성에 전혀 문제가 없이 비행을 마칠 수 있다. 규제당국과 협업해 비상상황에 대비한 절차도 모두 마련했다.

-현대차가 UAM 사업에 뛰어들고 있는데 볼로콥터는 어떤 면에서 현대차보다 우위에 있다고 생각하는가.
=볼로콥터가 항공택시를 개발하고 있는 유일한 기업이 아니라는 사실이 (오히려) 굉장히 기쁘고 다행스럽게 느껴진다. 만약 볼로콥터만 이 영역에서 사업을 한다면 무언가 볼로콥터가 잘못할 수 있는 여지도 있기 때문이다.
=현대차와 볼로콥터는 추구하는 목적이 다르다. 볼로콥터는 도심지역에 최적화된 기체로 단거리 이동을 위한 것이다. 도심 지역에서 필요할 때 제자리 비행을 할 수 있는 기술도 구축하고 있다. 현대자동차는 좀 더 장거리 이동을 위한, 볼로콥터와는 다른 날개를 사용한 기체를 개발하는 것으로 알고 있다. 상호보완적인 케이스로 본다.

-볼로콥터 CEO는 지난해 7월 2024년까지 서울에서 항공 택시를 제공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2024년을 한국 상용화 시기로 보면되는가.
=사실상 2024년까지 상용화 라이센스가 모두 준비될 것이다. 앞서 한국은 2025년까지 UAM 서비스를 도입하겠다고 밝혔다. 규제당국과 지자체 등에서 (기반 시설인) 비행로와 이착륙장 등을 얼마나 빨리 승인해주는지가 관건이 될 것이다.

-카카오모빌리티가 GS칼텍스, 제주항공, 파블로항공, 버티컬 에어로스페이스 등과 컨소시엄을 맺었다. 카카오모빌리티는 플랫폼 사업자인 만큼 다양한 기체 파트너사를 둘 수 있다고 생각이 되지만 보는 관점에서는 카카오 모빌리티가 경쟁사와 파트너를 맺었다고도 볼 수 있을 듯 하다.
=저는 UAM 시장에서 경쟁이라는 단어를 절대 사용하지 않는다. 시장 자체가 너무나 초기 단계에 있기 때문이다. 이렇게 새로운 시장을 구축해 나갈 때는 모두 함께 구축해 나가는 과정이 필요하다. 한국에서 다양한 컨소시엄이 구성되고 있는 것을 굉장히 긍정적인 트렌드로 바라보고 있다.

-볼로콥터는 지금까지 기체 제조사로 다양한 기업들과 협업했다. 교통 데이터 영역에서는 카카오모빌리티가 대표적인 파트너사였다. 이동통신 3사도 UAM에 관심이 상당히 많은데 통신사와도 관련 논의를 진행한 적이 있는가.
=이동통신사들이 볼로콥터와 더블유피인베스트먼트 합작 투자법인에 대해 많은 관심을 보여주고 있다. 많은 논의를 활발히 진행 중이다.
=추가로 지난해 10월에 발표한 것과 같이 카카오모빌리티와는 예비 타당성 연구를 진행했다. 이 연구를 통해 수도권 지역에서 어떻게 최적의 비행로를 설계할 수 있을지 연구했다. 볼로시티와 볼로커넥트를 한국에 도입할 때 이 부분이 핵심적이기 때문이다.  

CBS노컷뉴스 차민지 기자 chacha@c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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