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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제목 항공업계에 때 아닌 국내선 비즈니스석 열풍, 왜?
  • 작성일 2021-12-10 09:00:00
  • 조회수 48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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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나항공, 18년 만에 재도입…탑승률 80%

LCC들도 비즈니스석…진에어 이달 말 개시

비즈니스석은 할인 없어 수익 창출 가능

아시아나항공은 2003년 11월에 국내선 비즈니스석 운영을 멈췄다가 18년 만인 지난달 재개했다.ⓒ아시아나항공


항공사들이 국내선에 비즈니스석을 속속 도입 중이다. 국제선 운항에 난항이 계속되면서 국내선에서라도 수익 구조를 다변화 해보겠다는 일환으로 풀이된다. 비즈니스석은 이코노미석과 달리 할인이 거의 없다. 항공업계 관계자는 "1만원 할인 항공권을 14명에게 팔아야 얻는 수익을 비즈니스석으로는 한 번에 거둘 수 있는 셈"이라고 말했다.


9일 항공업계에 따르면 아시아나항공은 지난달 5일 국내선 비즈니스석을 부활했다. 2003년 11월에 국내선 비즈니스석 운영을 중단한 지 18년 만이다. 대형 항공사 중에는 대한항공만이 비즈니스석을 계속 운영해왔다. 이번 재도입 이후 아시아나항공 비즈니스석을 이용한 승객은 한 달 만에 1만3500여명을 기록했다. 김포~제주 노선은 80%의 탑승률 보였다.


저비용 항공사(LCC) 사이에서도 비즈니스석 도입 열풍이 불고 있다. 가장 먼저 국내선에 비즈니스석을 도입한 제주항공은 6개월째 이를 운영 중이다. 제주항공은 이를 위해 항공기 복도를 중심으로 기존 3-3 좌석 배열을 2-2로 재배치했다. 현재 비즈니스석은 김포~제주 노선에서 하루 8편을 운항 중인데 지난달에는 70%의 탑승률을 보였다.


진에어는 이달 말 국내선 비즈니스석을 개시한다. 다른 항공사와 마찬가지로 이용객이 가장 많은 김포~제주 노선에 도입될 것으로 전망된다. 진에어는 B737-900 항공기를 투입해 8석 정도의 비즈니스석을 제공할 것으로 보인다. 진에어 관계자는 "비즈니스석과 관련해 세부적인 운영 계획은 추후 확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티웨이항공은 내년 3월에 한시적으로 국내선 비즈니스석을 운영한다. 티웨이항공도 김포~제주 노선을 첫 국내선 비즈니스석 운항편으로 정했다. 해당 노선에 A330-300을 투입해 한 번에 총 12석의 비즈니스석을 공급한다는 계획이다. 김포~제주 노선은 하루 3왕복 스케줄로 운영돼 하루 108석의 비즈니스석 이용이 가능할 전망이다.


국내선 비즈니스석 열풍이 분 것은 코로나19 때문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국제선 운항이 2년 가까이 멈추면서 항공사들은 국내선 운항을 대폭 늘렸다. 하지만 대부분 최저 항공권 판매로 수익을 기대하기 힘든 상황이 이어지자 비즈니스석으로 조금이라도 수익을 높여보자는 시나리오가 힘을 얻은 것이다. 14만원대부터 시작하는 비즈니스석은 할인되는 경우가 거의 없다.


이번에 5차 팬데믹이 현실화되면서 중장거리용 항공기가 국내선에 투입되게 된 상황이 펼쳐진 것도 한 몫했다는 풀이가 나온다. 항공업계 관계자는 "항공기를 들여오면 시범운영격으로 국내선에서 띄우기도 하지만 지금과 같은 상황에서는 바로 국제선에 배치하기 어렵다"면서 "국제선 재운항이 원활해지기 전까지는 중장거리용 항공기로 비즈니스석 운영이 계속될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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