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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제목 이스타항공, 채권자 동의만 남았다…″변제율 최대한 높일 것″
  • 작성일 2021-09-17 09:00:00
  • 조회수 58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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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일 예정대로 법원에 회생계획안 제출

회생채권 1300억…이스타항공 손에는 387억원만

채권단 회의 전까지 변제율 조정


이스타항공은 17일 서울회생법원에 회생계획안을 제출할 계획이다.


이스타항공 회생계획안 제출일이 하루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이후 진행될 채권단 회의에 긴장감이 감돌고 있다. 채권단이 동의할 정도의 적정 변제율을 산정하는 게 고비가 될 전망이다. 이스타항공은 변제율을 최대한으로 높여보겠다는 계획이다.


16일 항공업계에 따르면 이스타항공은 오는 17일 서울회생법원에 회생계획안을 예정대로 제출한다. 이스타항공 관계자는 "모든 절차가 순조롭다"며 "일정대로 제출하려고 준비 중"이라고 말했다. 회생계획안에는 확정된 채권액과 변제 계획이 담긴다.


이스타항공은 회생계획안을 제출한 후 약 한 달 간 조정기간을 갖는다. 이 때 채권자와 접촉하며 변제율을 맞춰 나간다. 이 관계자는 "채권단 회의 전까지 금액을 계속 조정할 것"이라며 "변제율을 높이기 위해 계속 노력하려고 한다"고 설명했다.


현재 채권자인 리스사, 정유사, 여행사, 카드사 등은 이스타항공이 정상 운영을 하게되면 다시 협력사로 입장이 바뀌게 된다. 이스타항공이 최대한대로 변제를 하려는 이유도 이 때문이다.


항공업계 관계자는 "그동안 신뢰를 잃었는데 이를 단기간에 회복하려면 변제율을 가능한 한 높여서 가야할 것"이라며 "이스타항공이 상업운항을 재개했을 때의 가치로 평가 받으려 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스타항공이 갚아야 하는 채권은 총 2000억원으로 추산된다. 이 중 공익채권(임금 체불액)이 약 700억원, 채권단에 빚진 규모는 1300억원 가량이다. 변제는 최종인수예정자인 성정에서 받은 인수자금으로 하게 되는데, 이스타항공이 공익채권을 100% 이행할 계획이어서 남은 387억원 정도로 나머지인 회생채권을 갚게 될 전망이다.


형남순(오른쪽) 성정 회장과 정재섭 이스타항공 공동관리인이 지난 6월 24일 이스타항공과 성정의 인수합병 투자계약 체결을 위해 서울 서초구 서울회생법원으로 들어서고 있다.ⓒ연합뉴스
채권자들은 회생계획안이 나오는 것을 보고 변제율을 어림잡을 계획이다.


리스사들이 800억원에 가까운 채권을 우선 변제하기를 요구한다고 전해지는 가운데 또다른 채권자인 정유사, 제주항공 등은 이스타항공과의 협의를 기다리고 있다.


이스타항공에 항공유를 공급했던 GS칼텍스는 "이스타항공 측에서 채권자 합의와 관련해 아직 접촉하지 않았다"며 "전해들은 바도 없어 내부적으로 의사결정하기 전이다"고 전했다.


현대오일뱅크도 "이스타항공의 제안을 기다리는 중"이라며 "채권규모가 그리 크지 않아 일단 변제율을 들어볼 것"이라고 답했다.


제주항공은 "회생계획안이 나와야 얘기될 것"이라면서 "계약금과 빌려준 금액을 합해 약 100억원 정도 받아야 한다"고 언급했다. 제주항공은 지난해 이스타항공 인수를 추진했으나 최종 결렬된 바 있다.


채권단 회의 전까지 변제율을 확정하는 건 어려울 것이란 게 업계의 중론이다. 이스타항공은 채권단 회의에서 3분의 2 이상의 변제율 동의를 받아내야 한다. 채권단 회의만 무사히 마치면 이스타항공 회생절차는 99% 완료된다.


이스타항공 관계자는 "플랜 B는 없다"며 "변제율 설득에 총력전을 펼쳐볼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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