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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항공

  • 제목 코로나19發 항공여행 심리 악화일로
  • 작성일 2020-07-10 09:00:00
  • 조회수 26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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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직격탄을 맞은 항공업계에서 감원 칼바람이 불고 있는 18일 인천국제공항 1터미널 출국장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썰렁하다. /문호남 기자 munonam@

[아시아경제 유제훈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팬데믹(세계적 대유행)으로 글로벌 여행객의 항공 여행심리가 급속히 악화되고 있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본격적인 업황 회복까진 최소 1~2년이 소요될 것이란 전망이 지배적인 가운데, 업계와 전문가들 사이에선 불황 장기화를 넘어 코로나19로 업태 자체가 달라질 수 있단 전망이 나온다.

국제항공운송협회(IATA)는 지난 6월 항공 여행객 4700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진행한 결과 팬데믹 진정 후 언제 여행을 떠날 계획인지 묻는 질문에 '수 개월 내'라고 응답한 인원이 4월 조사 대비 16%포인트 하락한 47%에 그쳤다고 7일(현지시각) 밝혔다. 이번 조사는 IATA가 록랜드 더튼 컨설팅에 의뢰, 미국·일본·독일·인도·영국·프랑스·캐나다·오스트레일리아·싱가포르·아랍에미리트(UAE) 등 11개국 항공 여행객(비즈니스 목적 여객 50%, 관광 목적 여객 50%)을 대상으로 진행됐다.

세부적으론 팬데믹 진정 후 '즉시' 여행을 떠나겠다는 응답자는 직전 조사대비 2%포인트 내린 12%, '1~2개월 가량 기다리겠다'는 응답자는 14%포인트 줄어든 33%에 그쳤다. 반면 '6개월 이상'은 12%포인트 증가한 36%, '1년 이상'은 6%포인트 늘어난 8%였다. '평상시 여행 계획을 재개하지 않을 것'이란 응답도 1%포인트 늘어난 5%로 집계됐다.

코로나19 감염을 우려하는 응답자는 4월 90%에서 6월 83%로 소폭 하락세를 보였지만, 항공여행 심리는 오히려 악화가 뚜렷했던 셈이다. IATA는 이번 조사결과와 관련 "시민들이 여행이란 기호를 잃지 않았음을 보여준다"면서도 "(코로나19 팬데믹이) 위기 이전 수준으로 돌아가는 데 차단벽이 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항공업계에선 코로나19 팬데믹이 막 시작되던 지난 3~4월께만 하더라도 연말께 수요회복을 점쳤고, 진정국면에 들어선 이후엔 그간 눌려왔던 여행수요가 '보복심리'로 급격히 팽창할 수 있다는 희망섞인 분석을 내놓기도 했다. 하지만 백신 개발이 지연되고, 개발되더라도 효과가 제한적일 수 있단 관측이 제기되면서 희망은 '비관'으로 바뀌어가는 모양새다.

이에 따라 국적항공사의 고민도 깊어지고 있다. 증권업계에선 지난 2분기 국적항공사의 영업손실폭이 대한항공 456억원, 제주항공 846억원, 진에어 634억원, 티웨이항공 530억원 등 수 백억대를 기록할 것으로 보고 있다. 항공화물 운임 상승세에 힘입어 대형항공사의 흑자전환을 점치는 분석도 있지만 현실화 한다고 해도 폭이 크지 않을 것이라는 게 업계 관측이다.

업계 한 관계자는 "당장은 화물부문 수익으로 버티는 수준이지만, 운임이 내리면 여객수요 회복기 까지의 갭(Gap)을 버티는 게 과제"라면서 "올해는 각 항공사들이 자산매각과 자본확충으로 가까스로 연명하겠지만, 내년 초부터는 2차 파동이 본격화 될 수 있을 것으로 본다"고 전했다.

한편 전문가들과 업계 안팎에선 불황 장기화와 별도로 항공업태 자체가 달라질 수 있단 전망도 나온다. 실제 이번 조사에서 항공여객들은 코로나19 진정 후 기내에서의 불안요소론 ▲감염의심자 옆에 앉는 것(65%) ▲기내 화장실 등 공용시설 이용(42%) ▲기내에서의 호흡(37%) 등을, 공항에서의 불안요소론 ▲항공기 이용시 붐비는 버스·열차(59%) ▲체크인·보안검색·탑승대기 등(42%) 등을 꼽았다. 이밖에 출·입국 시 14일의 의무격리를 우려(매우·다소 우려)하는 비율도 각기 85%, 80%에 달했다.

허희영 한국항공대 교수는 "이같은 조사결과는 코로나19 시대 사람들의 라이프 스타일이 달라지고 있다는 징후"라면서 "유수 항공기 제조업체들도 좌석배치 등에 대한 고민에 나서고 있는 국면으로, 코로나19 이전과 이후의 항공시장은 수요·공급측면은 물론 업태 측면에서도 급격한 변화에 직면하게 될 것"이라고 짚었다.

유제훈 기자 kalamal@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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