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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항공

  • 제목 ″작년 51명 숨진 방글라 여객기 사고는 ′정신쇠약′ 조종사 탓″
  • 작성일 2019-02-01 09:00:00
  • 조회수 38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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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고조사위 보고서…"방향감각 상실 상황서 착륙 능력 과시"

2018년 3월 12일 네팔 카트만두 공항 인근에 추락한 유에스방글라 에어라인 여객기. [EPA=연합뉴스]


지난해 3월 12일 네팔 카트만두 트리부반 국제공항 인근에 추락해 51명의 사망자를 낸 방글라데시 여객기의 조종사가 사고 당시 정신쇠약 상태였던 것으로 드러났다.


애초에는 공항 관제탑과 원활하지 않은 통신 등이 사고에 영향을 준 것으로 추정됐으나 조사 결과 사고 원인이 달라진 것이다.


29일 네팔 현지 언론과 외신에 따르면 네팔 정부 사고조사위원회는 전날 공개한 보고서에서 해당 유에스방글라 에어라인(BS 211) 여객기 조종사였던 아비드 술탄의 감정 상태가 매우 불안정했고 심한 스트레스가 발생한 상황이었다고 밝혔다. 


보고서는 블랙박스 등을 분석한 결과 "조종사가 방향 감각과 상황 인지능력을 완전히 상실한 점이 사고 원인이 된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술탄은 당시 한 여성 동료직원이 자신의 직무 능력 관련 평판을 문제 삼은 점에 대해 매우 스트레스를 받은 것으로 조사됐다. 그 여성 직원은 해당 비행기에 탑승하지는 않았다.


술탄은 방글라데시 다카에서 이륙한 뒤에도 다른 승무원에게 계속 화를 냈고, 비행 내내 조종석에서 담배까지 피운 것으로 나타났다.


보고서는 "항공기가 착륙할 때 속도가 줄지 않았고 필요한 착륙 준비 점검도 이뤄지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카트만두 공항은 폭이 좁은 분지에 자리잡고 있어 항공기 착륙이 까다로운 곳으로 악명이 높다.


술탄은 이 같은 불리한 상황에서도 안전하게 착륙할 수 있다는 점을 부기장인 프리툴라 라쉬드에게 과시하고 싶었던 것으로 보인다고 보고서는 덧붙였다.


라쉬드는 조종사 면허를 취득한 지 얼마되지 않은 이로 카트만두 공항 착륙은 당시 처음이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술탄이 몰던 항공기는 착륙을 시도하다가 활주로를 벗어나 인근 축구장으로 추락했다.


이로 인해 탑승자 71명 가운데 술탄 등 조종사 2명 포함, 51명이 사망했고 다른 이들도 심하게 다쳤다.


술탄은 방글라데시 공군에서 근무하다가 우울증으로 1993년 쫓겨난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이후 정밀 의료 검진을 통과한 뒤 2002년부터 민간항공사에서 근무했다.

(뉴델리=연합뉴스) 김영현 특파원 =cool@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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