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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제목 홍콩항공사, 이코노미 가격에 일등석 산 고객들에 ″약속 지킨다″
  • 작성일 2019-01-04 09:00:00
  • 조회수 4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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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세이퍼시픽 "실수였지만, 고객에 '특별한 새해 선물' 줄 것"

캐세이패시픽항공 항공기


일등석과 비즈니스석 티켓을 이코노미석 가격에 판매하는 어처구니없는 실수를 한 홍콩 항공사가 고객의 신뢰를 위해 그 손실을 감수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3일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홍콩 항공사 캐세이퍼시픽은 지난 1일 웹사이트에서 베트남 다낭과 미국 뉴욕 간 왕복 항공권 일등석을 6천600홍콩달러(약 94만원), 비즈니스석을 5천300홍콩달러(약 76만원)에 각각 판매했다.


이 항공사의 다낭과 뉴욕 간 왕복 항공권 정상가는 일등석이 5만5천 홍콩달러(약 790만원), 비즈니스석이 3만5천 홍콩달러(약 500만원)에 달한다. 


터무니없이 싼 티켓 가격이 소셜미디어를 통해 순식간에 전파되면서 상당수 고객이 이코노미 티켓 가격으로 일등석과 비즈니스석 티켓을 샀다. 이들 고객의 수는 수천 명에 달하는 것으로 추산된다.


이는 명백한 직원 실수로 보이며, 이후 캐세이퍼시픽은 웹사이트에서 해당 가격의 항공권 판매를 중단했다.


이후 초미의 관심사는 캐세이퍼시픽이 과연 상당한 손실을 무릅쓰고 이 '초저가 티켓'에 대한 약속을 지킬지 여부였다.


홍콩과 미국 관련법에 따르면 항공사 측의 명백한 실수로 인해 잘못 책정된 가격의 항공권은 해당 항공사가 취소할 수 있다.


하지만 캐세이퍼시픽은 전날 오후 트위터에 글을 올려 고객과의 약속을 지키겠다는 뜻을 밝혔다.


캐세이퍼시픽은 이 트윗에서 "우리의 '특별 선물'을 산 고객에게 새해 인사를 드린다. 우리가 실수했지만, 우리는 고객들이 이 티켓으로 여행을 즐기길 기대한다. 이 선물이 당신의 2019년을 특별하게 만들기를!'이라고 밝혔다.


비록 실수일망정 고객과의 약속은 약속인 만큼 이를 지키겠다는 캐세이퍼시픽의 방침은 고객들의 큰 칭송을 받았다.


다른 항공사들도 고객의 신뢰를 위해 이러한 '선물'을 한 적이 있다.


지난해 여름 홍콩항공은 3만 홍콩달러(약 430만원)에 달하는 중국 상하이와 미국 로스앤젤레스 간 비즈니스석 왕복 티켓을 4천600홍콩달러(약 66만원)에 파는 실수를 저질렀지만, 이를 무효로 하지 않았다.


2014년 싱가포르항공도 실수로 고객 400명에게 아시아와 유럽 간 비즈니스석 항공권을 이코노미석 가격에 팔았지만, 이들 고객의 비즈니스석 이용을 모두 허용했다.

(홍콩=연합뉴스) 안승섭 특파원 =ssah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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