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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제목 드론 뛰우고 AI 심고.. ′배송전쟁′ 뛰어든 ICT기업들
  • 작성일 2018-06-25 09:00:00
  • 조회수 16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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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리바바 무인배달로봇, 'G플러스' 연말부터 도입.. 드론 음식배달 서비스도


배달의민족,푸드코트에서 서빙하는 로봇 '딜리' 등 이동속도·거리 점점 진화

 
알리바바 계열의 음식 배달업체 어러머의 배달용 드론 
 
우아한형제들의 음식배달 로봇 시제품 '딜리'
 
전세계 내로라하는 정보통신기술(ICT) 업체들이 인공지능(AI), 로봇, 드론 등을 활용한 배달 및 배송사업에 뛰어들고 있다. 4차 산업혁명의 핵심이 될 로봇이나 드론 등의 기술을 일찌감치 배송업에 적용해 경험을 쌓고, 향후 AI가 추가로 적용돼 확대될 것으로 예상되는 로봇, 드론 등 신산업에서 주도권을 잡기 위한 전략이다.


12일 ICT 업계에 따르면 영국의 자율주행로봇을 활용한 배달 관련 창업초기기업(스타트업)인 스타십테크놀로지는 2500만달러(약 268억원)의 자금을 유치했다.


스타십테크놀로지는 2014년 스카이프 공동창업자인 아티 하인라와 야누스 프리스가 영국 런던에서 창업했다. 6개의 바퀴가 달린 로봇을 활용해 전세계 20개국 100여개 도시에서 피자, 생필품, 우편물 등을 배달한다. 배달로봇들의 총 이동 거리가 10만마일(약 16만km)이 넘는다. 투자금은 기존 투자자인 매트릭스 파트너스와 모피어스 벤처스로부터 나왔다. 에어비앤비 공동창업자인 에이선 블레차르지크와 스카이프 창업멤버인 얀 탈린도 참여했다.


중국 최대 e커머스 업체인 알리바바는 배송 편의성을 높이기 위한 몇 가지 혁신기술을 최근 발표했다. 여기에는 고객이 온라인으로 구매한 상품을 무인배달로봇으로 받아볼 수 있는 기술이 포함됐다.


알리바바는 현재 중국 항저우 본사에서 'G플러스'라는 무인배달로봇을 테스트 중이다. 로봇은 자율주행을 위한 레이저 센서인 라이다(LIDAR)를 활용해 3차원(3D) 지도를 생성한다. 만약 주변에 더 많은 사람들과 차량이 있다는 것을 감지하면 속도를 줄인다. 최대 속도는 시속 9.3마일(시속 약 33km)이다. 목적지에 도착하면 자동으로 물건을 배송지에 넣거나 고객이 핀코드를 입력하는 방식으로 배송을 완료한다. 알리바바는 올해 말 G플러스를 본격 생산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알리바바 계열의 음식 배달업체인 어러머는 드론을 활용한 음식 배달을 준비 중이다. 어러머는 중국 상하이의 진샨산업단지에서 드론을 활용한 음식배달 서비스를 시작할 예정이다. 어러머는 100여개 식당의 음식을 17개 비행경로를 활용해 배달할 예정이다. 고객이 스마트폰으로 음식을 주문하면 지상의 배상요원이 드론 출발 지역에 음식을 전달하고, 음식을 실은 드론이 고객이 지정한 위치로 이동한다. 각각의 비행경로에는 2개의 고정된 장소가 있다.


어러머가 지난해 공개한 드론은 최대 시속 65km로 이동이 가능하다. 최대 6kg의 음식을 20km 거리까지 배달할 수 있다. 고객이 스마트폰으로 음식을 주문하면 20분 내에 받아볼 수 있다는 것이 어러머 측의 설명이다.


국내 대표 배달 애플리케이션(앱)인 '배달의민족'을 운영하는 우아한형제들도 최근 자율주행 음식배달 로봇 시제품 '딜리'의 현장 테스트를 시작했다. 딜리는 오는 14일까지 충남 천안 신세계백화점 '야우리 푸드스트리' 내 지정 구역에서 지정된 시간에 희망자를 위한 음식 배달을 한다. 푸드코트 내 식당에서 준비된 음식을 받아 고객이 앉아 있는 테이블까지 자동으로 움직여 음식을 전달한다.


우아한형제들은 딜리를 실내 환경에서 먼저 활용해 본 뒤 아파트 단지와 오피스텔 주상복합건물, 대학 캠퍼스 등 실내외 복합 공간으로 영역을 확대할 예정이다. 안정적인 서비스가 가능해지면 실외 환경으로 나갈 계획이다.


업계 한 전문가 "땅덩이가 넓은 미국이나 중국 같은 곳에서는 사람이 일일이 배송하는 것이 경제적이지 않고, 배송이 불가능한 지역도 많다"며 "우리나라의 경우 넓지는 않지만 배달원들의 안전이 위협받는 환경을 고려하면 배달로봇을 통해 인간이 더욱 생산적이고 안전한 업무에 매진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ronia@fnnews.com 이설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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