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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제목 광주~김포 매일 2회 운항 ‘에어필립’ 엄일석 회장
  • 작성일 2018-07-11 09:00:00
  • 조회수 1249
  • 첨부파일

“호남인들 불편한 항공 인프라 해소할 것”
베테랑 정비사·기장 채용해 고객 안전 최우선
합리적 가격 서비스로 차별화…국제선까지 확대 운영 계획
10월께 2·3호기 인천·영동·제주 노선 취항할 것


광주 전남을 거점으로 한 신생항공사 ‘(주)에어필립’이 날개를 펼쳤다. 지난 30일 광주-김포 구간을 매일 2회씩 운항을 시작하면서 지역사회의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경북 포항이 고향인 엄일석 (주)에어필립 대표이사 회장은 18년 광주생활을 통해 광주사람이 다 됐다. 해외 여행 하려면 4시간 버스를 타야하는 지역민들의 불편한 항공인프라를 해소하고 싶어 숱한 어려움을 극복하고 하늘길을 열었다는 엄 대표이사 회장의 이야기를 들어본다.


▲에어필립은 어떤 회사인가
-지역민들의 항공편의를 위해서 광주공항과 무안공항을 거점으로 한 최초의 호남 항공사이다. 소형항공사로 프리미엄 비지니스 항공서비스를 지향하고 있으며 일자리 창출과 지역경제 활성화에도 도움이 되는 지역기업이 되고자 한다. 가격 경쟁보다는 합리적인 가격에 서비스를 강화해서 차별성을 유지하는 전략이다. 특히 에어필립은 20년 이상의 베테랑 경력의 정비사, 1만 시간 이상 비행경력을 가진 기장 들을 채용해 안전과 고객 만족에 최선을 다하고 있다. 사명 필립은 외래어가 아니라 한자로 반드시 필(必), 설 립(立)으로 ‘반드시 일어선다’는 의미다. 필립그룹의 대표계열사는 필립에셋으로 장외주식 정보제공및 투자전략 컨설팅 업체다. 광주에 본사를 두고 서울·부산·대전·대구·전주·순천 등 전국 9개 지사에서 비상장주식 소위 장외주식시장을 운영하고 있다. 그밖에 계열사로는 필립크라우드펀딩, 필립인슈어런스, 필립엔터테인먼트 등이 있다. 에어필립은 필립에셋그룹의 항공기 계열사다.


▲금융 사업가가 항공 사업에 뛰어든 이유는.
- KTX, SRT 등이 생기면서 항공 수요가 줄어들 것이란 예측이 있었지만 항공수요는 도리어 늘고 있다. 저비용항공사(LCC)가 흑자전환에 성공한 것이 좋은 증거다. 또한 어렸을 적 비행기를 좋아하고, 이루지 못한 파일럿에 대한 꿈도 있었다. 특히 광주에 살면서 해외 여행 가는데 너무 힘들어 내가 항공사를 갖는다면 어떨까 생각했다. 외국인 관광객들이 광주 백화점에도 오면 좋겠다는 생각도 강한 동기 부여가 됐다.


▲소형항공사에 눈을 돌리게 된 계기는
-소형항공기 사업은 항공기 좌석수가 50인 이하인 항공기로 운항하는 사업이다. 유럽과 미국, 일본도 50인승 이하 소형항공기가 관광 등의 항공수요 창출에 기여하고 있고 최근 국내 수요가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특히 국내뿐 아니라 국제선까지 확대 운항 할 계획으로 지역민들에게 편안한 국내외 여행, 편리한 비지니스 출장, 특별한 단체 전세 항공 서비스 제공을 통해 안전하고 품격 있는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당초 저비용항공사(LCC)에 관심이 있었지만 최근 난립으로 인한 인허가 문제로 소형항공으로 사업방향을 전환했다. 코리아익스프레스, 에어포항에 이어 3번째 소형항공사다.


▲신생 항공사로 미래에 대한 우려와 기대가 공존한다. 이에 대한 복안은.
-2년 정도 적자를 각오하고 있다. 충분한 운영자금도 확보 돼 있으며 무엇보다 필립에셋의 재정상황이 튼튼하다. 초기에는 비행기와 정비, 인력, 안전운항에 집중 투자하고, 향후 노선이 늘면 자연스럽게 수익창출이 될 것으로 보인다. 장기적 안목을 가지고 항공기 리스사업, 비지니스 제트기 운송사업등 사업 다각화를 통해 성장하도록 할 계획이다.


특히 서남해권 지역에 광주공항과 무안공항이 있지만 항공노선은 취약하다. 반면 잠재적 수요는 풍부하다. 지난해 호남에서 해외로 나간 여행객만 42만명인데 이가운데 30만명은 인천공항을 이용했다. 인천공항까지 4시간이 걸리고, 더구나 해외에서 호남으로 들어오는 유입은 전무한 실정이다. 그만큼 시장이 활성화 될 수 있는 가능성이 크다고 할 수 있다. 또한 광주-양양, 광주-제주 등 국내 공항과 내륙을 잇는 항공노선 수요도 충분하다. 향후 울릉도 공항과 흑산도 공항 개항이 되면 도서지역을 잇는 항공 교통 인프라도 기대된다. 이런 도서 공항에는 50인승 항공기가 필수적일 수 밖에 없다. 수요역시 확신한다. 국제선의 경우 일본, 중국, 부정기편에 도전하고, E-175도입 이후에는 대만, 홍콩 등 동아시아 지역을 넘어서 베트남, 중국 하이난, 필리핀 미국 괌까지 비행이 가능하다.


▲경북 포항이 고향인데 광주와는 어떤 인연인지.
-아버님 고향이 광주다. 포항에서 고교 졸업 후 서울에서 대학을 다녔고, 34살에 아버님 고향인 광주로 와 제2의 고향이 됐다. 광주사람으로서 사명감을 가지고 광주· 전남의 부족한 항공교통 인프라 개선에 노력할 생각이다. 에어필립은 허가 문제로 서울에 본사가 있지만 언제든지 광주로 옮길수 있고, 현재 ‘에어필립’이라는 사명도 광주시와 양해가 된다면 ‘에어광주’로 바꿀 용의가 있다. 에어서울, 에어부산, 제주항공처럼 각 지역을 대표하고 그 이름을 딴 항공사가 등장하고 있는데 에어필립은 광주·전남을 대표하는 항공사로 자리매김 하도록 하겠다.


▲향후 계획과 청사진은.
-일단 2·3호기를 각각 7월과 8월에 들여오면 10월께 2·3호기를 인천과 영동, 영남, 제주 노선에 취항 할 수 있도록 하고, 향후 시장 수요에 맞춰 관련 사업 진출을 구체화 할 계획이다. 문제는 항공기가 이착륙 할 수 있는 시간인 슬랏이 부족하다는 것이다. 이 슬랏을 확보하기 위해서는 시·도와 지역민들의 많은 관심과 사랑이 필요하다. 궁긍적으로 소형항공기 사업을 통해 서남해안권 항공 사업 주도권을 잡은 후 저비용항공사(LCC)에 도전 하겠다.


/최재호 기자 lion@kwangju.co.kr
/사진=최현배 기자 choi@kwangj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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